'점보도시락'부터 '약과쿠키'까지...올 상반기 편의점 히트작은

박미선 기자 2023. 7. 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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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젊은층 사이에 전통과자 중 하나인 약과가 떠오르고 있다. CU가 3월 말 선보인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출시 5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완판됐고 한달간 누적 판매량은 70만개에 달한다. 4월 기준 약과 매출은 전년대비 12.5배 뛰었고, 약과가 포함된 상온디저트 매출은 104% 늘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에 진열된 약과제품. 2023.05.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점보 도시락부터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까지, 편의점들의 '히트작' 출시 경쟁이 뜨겁다.

편의점 업계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고객이 찾아오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특색 있는 '히트작'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만 해도 상품 이름과 각 편의점을 바로 매칭할 만큼 편의점을 대표하는 메가 히트작이 여러 개 탄생했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출시로 새로운 간식 트렌드 '약과 열풍'을 가져왔다.

CU가 지난 4월 출시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압구정 로데오에 있는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손잡고 만든 약과 쿠키다.

MZ세대 사이 '할매니얼 입맛' 트렌드를 타고 출시 직후 5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CU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브라우니 약과 쿠키', 이달 '황치즈 약과 쿠키'를 연이어 신규 출시했다.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 시리즈 3종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20만 개를 달성했다.

CU가 지난달 선보인 국내 최초 캔 뚜껑 전체가 따지는 일명 왕뚜껑 맥주인 '서든어택 펑 크림 에일'도 상반기 히트작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위아래로 흔든 뒤 캔 뚜껑을 따면 '펑~'하는 소리가 나는 이색 상품으로, 생일 폭죽 소리에 준하는 90~100 데시벨 수준의 펑 소리를 즐길 수 있어 청각적 재미를 주는 상품이다.

'서든어택 펑 크림 에일'은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15만 캔 중 10만 캔이 완판됐다.

[서울=뉴시스]편의점 GS25는 대용량 컵라면 점보도시락을 상시 운영 상품으로 팔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점보도시락 상품 이미지. (사진=GS리테일 제공) 2023.06.20.


GS25가 선보인 대표 히트작은 팔도 도시락을 8.5배나 키운 대용량 '점보 도시락'이 있다. 대용량 컵라면으로 5만개 한정수량 나온 '점보 도시락'은 지난 5월 말 출시돼 3일 만에 완판되면서 상시 운영 상품으로 전환됐다.

현재도 입고 즉시 판매되는 인기 상품으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정상가(8500원)의 두 배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GS25에 따르면 현재까지 점보 도시락은 23만 개 넘게 팔려나갔다.

지난 2월 재출시된 '김혜자 도시락'도 히트작 중 하나다. 김혜자 도시락은 2010년 9월 출시 후 2017년 상반기까지 편의점 도시락 최전성기를 이끌었고, 6년 만에 재출시돼 전체 도시락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인기를 끌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김혜자 도시락은 현재 6가지 상품으로 출시됐고, 재출시 후 누적 판매수량이 800만 개를 돌파했다.

GS25가 2월 선보인 '크림 까눌레'도 '품절템' 반열에 오르며 디저트 매출을 이끌고 있다. 크림 까눌레는 서울 성수동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 카페인 '빌로우'와 손잡고 출시한 먹거리로, 2030세대 고객이 90%를 차지하고 그중 80%가 여성 고객으로 분석됐다. 현재까지 150만 개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븐일레븐에선 '생크림빵' 열풍을 타고 출시한 '제주우유생크림빵' 시리즈가 히트작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1월부터 제주 원유를 담은 프리미엄 차별화 상품 '제주우유 생크림빵'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물을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고 제주우유 100%를 넣어 반죽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제주우유생크림빵·제주우유쿠앤크림빵·제주우유피스타치오크림빵으로 출시됐고 해당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800만개를 넘어섰다.

산리오 캐릭터즈 캐리어도 빼놓을 수 없는 히트작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빼빼로데이부터 올해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 등 기념일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를 선보여 왔는데 현재까지 누적 매출만 8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28일에는 휴가철을 맞아 기내 반입 가능한 18인치의 '시나모롤 기내용 캐리어'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사진=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안주브랜드 '요즘돼세'의 냉장 안주류 상품이 상반기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요즘돼세 냉장안주는 총 6종으로 ▲양념막곱창 ▲참나무훈제삼겹살 ▲통마늘닭근위 ▲쫄깃한순살족발 ▲맛있는찰순대 ▲부드러운삼겹수육 등이 있다.

이 중 '쫄깃한순살족발', '부드러운삼겹수육', '통마늘닭근위' '참나무훈제삼겹살' 등 4종은 5월 출시 후 현재까지 냉장안주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요즘돼세 상품 출시 이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냉장 안주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는 등 요즘돼세는 냉장안주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과 열품' 속 선보인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도 히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마트24의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450g)는 동전 크기의 미니약과를 하나씩 낱개 포장한 후 대용량 봉지 패키지로 만든 상품이다.

2019년 출시됐지만, 최근 불어 닥친 약과 열풍에 힘입어 역주행하며 올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상품 인기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 약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사진=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업계는 하반기에도 차별화 상품을 매출 1등 공신 '히트작'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에 나선다.

CU는 편의점업계 '크림빵' 열풍을 불러온 '연세크림빵 시리즈' 중 단종된 상품 메론·옥수수·황치즈·단팥 생크림빵 총 4개 중 고객 의견을 반영해 재출시할 상품을 선정하는 '부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물가 안정화를 위해 초가성비 '백종원 도시락', 초저가 PB(자체브랜드) '득템 시리즈' 등 가성비 상품을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GS25는 하이볼 활성화를 비롯해 디저트·냉장간편식 등 히트작 개발에 힘쓰고, 1020세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트렌디한 상품군 확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바탕으로 상품 출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하반기에도 산리오 등 캐릭터 협업 상품과 다양한 차별화 주류 상품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동절기 주력 상품인 즉석식품 붕어빵, 군고구마, 어묵 등 판매 점포를 적극 확장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빵·케이크·약과 등 다양한 디저트 상품 트렌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는 하반기에도 트렌디한 맛집과의 협업, 트렌드를 반영한 먹거리 등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또 와인·위스키·하이볼·민속주 등 주류 상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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