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에서 ‘다관왕’ 기대받는 김우민의 급성장,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서 ‘톱5’ 역영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쩌면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보다 더 큰 기대를 받는다. 황선우의 기록이 조금 더 세계 레벨에 가까이 있지만 경쟁자가 많다. 김우민은 주종목인 중장거리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선수로 기대된다.
김우민이 아시안게임 ‘전초전’ 격인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우민은 지난 23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대회 경영 남자 400m 결승에서 3분43초92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예선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3분44초52를 찍으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 무대에 올라 자신감을 더한 김우민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며 레이스 절반까지 메달권을 유지하며 역영을 펼쳤다.
비록 세계선수권 메달은 놓쳤지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정상급에 근접한 3분43초대 기록을 남겼다. 김우민은 아시아 최강자임을 확인시키며 단숨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중국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주력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았다지만, 김우민의 기록은 시즌 자유형 400m 아시아 랭킹 1위의 기록이다. 김우민과 2위인 중국 에이스 판잔러(3분46초40)와는 2초 이상 차이가 난다.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이다.
김우민은 “점점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게 느껴져서 좋은 자극제가 된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말로 두 차례나 자신의 기록을 경신해 ‘43초대’에 진입한 기쁨을 표현했다. 김우민은 자신의 숙제로 “이제 후반에 최대한 버텨서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과제”라며 후반 레이스 보강을 숙제로 꼽았다. 아시안게임 메달 도전에 대해서도 “중국 선수와 일본 선수가 있으니 자만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겠다”면서도 “경쟁자는 저 자신”이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민은 남은 일정에서 자유형 800m와 1500m, 그리고 계영 800m 출전에 출전한다. 이 중 가장 욕심을 보이는 종목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계영 800m다.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에 초점을 맞췄다는 김우민은 “계영 800m에서 꼭 팀원들과 메달을 합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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