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대통령실 “절차 따라 진행”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야 대립으로 채택이 불발됐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24일 국회에 따르면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인 이날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개최에 합의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보고서 채택 없이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했다. 여야는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후속 회의 일정을 조율해왔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한 각 당의 찬반 입장을 모두 담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 논란과 자료 제출 불성실 등을 문제 삼아 협조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는 회의 일정을 잡기 위해 협상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민주당은 이날 회의를 열 수 없다고 국민의힘에 최종 통보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회를 마치고 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만약 국회가 요청에 응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