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방폐장 인접 경주 양남면 발전協, 노인들 점심 제공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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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양남면발전협의회가 지역 노인들에게 장날마다 점심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월성원자력발전소, 중저준위 방폐장과 인접한 이 지역의 노인들은 '원자력과 함께 40년 동안 살아왔지만 죽고 난 뒤의 지원이나 대책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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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회장 “노인들 평소 먹기 힘든 삼계탕·갈비 등 직접 준비”
원자력환경공단 지원금 1억 원 활용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 양남면발전협의회가 지역 노인들에게 장날마다 점심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협의회는 24일 장터 일원에서 65세 이상 노인 200여 명에게 푸짐한 점심을 대접했다. 매월 4·9일에 열리는 오일장에 맞춰 평소 노인들이 조리하기 힘든 삼계탕, 갈비 등을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1억 원을 지원하며 양남면 새마을부녀회와 양남농협 산악회, 대한적십자사 양남봉사회, 군인 등이 조리와 배식, 설거지 등을 담당한다.
월성원자력발전소, 중저준위 방폐장과 인접한 이 지역의 노인들은 ‘원자력과 함께 40년 동안 살아왔지만 죽고 난 뒤의 지원이나 대책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즐거워했다.
앞서 발전협의회는 지난 19일 중복을 맞아 220명 분량의 전복삼계탕을 제공했다. 또 22개 마을의 38개 노인정에 수박, 국수, 참기름 등 식자재를 전달했다.
양남해수온천랜드에 매주 4회씩 노인들을 위한 차량을 운행해 목욕도 돕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원전 주변 다른 지역의 모범이 돼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박희순 회장은 “1인 노인가구가 갈수록 늘어나 지난 40년간의 음식점 운영 경험을 살려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하려고 한다”면서 “고마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며, 원전과 방폐장 지원금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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