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배우고 간다” 고교 최대어 옆에 또 최대어…좌완 특급 황준서, 장현석에 경의를 표하다 [청룡기]

[OSEN=목동, 이후광 기자] 장충고 황준서(좌)와 마산용마고 장현석 / backlight@osen.co.kr

[OSEN=목동, 이후광 기자] ‘고교 좌완 특급’ 황준서(장충고)가 '우완 특급' 장현석(마산용마고)의 투구에 경의를 표했다.

황준서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장충고와의 8강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청룡기 4강행을 견인했다.

황준서는 3-0으로 앞선 8회 무사 1, 3루 위기서 조동욱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전태현을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차승준 상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손율기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서 권희재에게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2-3 턱밑 추격을 허용한 상황.

황준서는 이진성에게 사구를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재용을 2루수 땅볼 처리, 동점 허용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황준서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9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다시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고교 특급답게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갔다.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서 이승헌을 2루수 땅볼, 전태현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황준서는 경기 후 “3점 차라 주자 2명이 다 들어와도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졌다. 다만 3회부터 몸을 풀어서 힘이 조금 떨어졌다. 컨디션도 100%가 아니라서 변화구 제구가 잘 안 됐다”라며 “그래도 막았으니까 잘한 것 같다. 또 장현석이라는 가장 잘하는 선수와 함께 경기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 빠른 공으로 104개 던지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한 수 배우고 간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황준서는 고교야구 좌완 최대어로, 오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택한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예상된다. 장현석의 거취에 따라 1순위 한화 이글스 또는 2순위 두산 베어스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현석은 이날 구원 등판해 최고 155km 강속구를 앞세워 6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 102구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에 눈물을 흘렸다. 마산용마고는 김윤하, 조동욱, 황준서로 이어지는 장충고 마운드 공략에 고전하며 청룡기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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