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3.5% 넘으면 돈 벌어 이자도 못내"

장민권 2023. 7.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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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자금 사정 개선은 차입금 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됐다는 응답 비중(13.1%)보다 18.7%p 높아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올해 1·4분기 중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급감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행 차입 등 직·간접금융 시장을 통한 차입금 규모는 1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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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조사에 기업 86% 응답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자금 사정 개선은 차입금 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9곳은 기준금리 임계치를 3.5%로 꼽았다. 금리 인상 시 기업들의 금융부담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 운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0대 제조기업 107곳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31.8%로 나타났다. 악화됐다는 응답 비중(13.1%)보다 18.7%p 높아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자금사정 개선의 주요 원인이 영업이익 개선에 따른 유보자금의 증가가 아니라 차입금 증가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올해 1·4분기 중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급감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행 차입 등 직·간접금융 시장을 통한 차입금 규모는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에 대해선 응답기업 86.0%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3.50%를 꼽았다. 기준금리 임계치별 기업들의 응답비중을 보면 3.5%가 8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75%(1.9%) △4.0%(7.5%) △4.25% 이상(4.6%) 등의 순이었다.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35.5%)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5.6%)을 크게 웃돌았다. 자금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설비투자(38.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원자재·부품 매입(32.3%) △차입금 상환(11.2%) △인건비·관리비(10.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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