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강타한 충청·경북 ‘수해 폐기물’ 수천t…복구 난항

박상현 기자 2023. 7. 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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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만 3000t 발생
24일 경북 수해 현장을 찾은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 /한국환경공단

강한 장맛비가 퍼부은 충청·경북권에서 발생한 각종 ‘수해(水害) 폐기물’이 수천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쓰레기와 침수로 물에 젖은 생활용품 등이다. 청주에서만 현재까지 3000t 이상의 쓰레기가 나왔다.

24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현재 경북 봉화·예천, 충북 청주·괴산 등에 차량장비 65대가 투입돼 총 1021t의 수해 폐기물을 치우고 있다. 5t 트럭 200대가 처리해야 하는 양이다. 공단은 폐기물 운송 크레인 46대 등도 투입해 수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해 폐기물은 수해 복구 작업에서 복병으로 꼽힌다. 물에 젖은 상태라 재활용은 어렵다. 보통은 소각장으로 보내져 태우는데 잘 타지 않는다. 이런 쓰레기가 떠밀려 내려온 하천 하류나 저지대에 특히 피해가 심각하다.

폐기물 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이 처리 중인 용량 외에 청주에서 민간 소각장이 처리 중인 수해 폐기물만 3000여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750t씩 청주 인근의 여러 민간 소각장으로 폐기물이 보내져 소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떠내려온 폐기물 종류가 다양하고 종잡기 어려운 만큼 정비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날 경북 예천군을 방문해 “큰 피해를 당한 지역에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전방위 복구지원에 나서겠다”며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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