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후반기 대약진 주인공, 주은석·한준희·최인원를 주목하라

2023. 7. 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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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시즌 후반기를 맞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김종민, 심상철, 조성인이 경정 강자로 평가 받았으나, 올해는 주은석(5기)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주은석은 올 시즌 1회차부터 28회차까지 총 42회 출전 중 우승 22회, 준우승 9회, 3착 7회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 8.10=으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은 53%, 연대율 74%이고 삼연대율은 무려 91%나 된다. 착외는 단 4회에 그칠 정도로 출전 할 때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좋은 성적은 매번 코스가 유리했거나 호성능 모터를 만나서가 아니다. 아웃코스에 모터 배정 운이 따라주지 않는 회차도 분명 많았다. 활용도 낮은 열성 모터를 배정 받았을 경우에는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확정검사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마법을 부렸다. 기본 성능이 우수한 모터는 더 폭발적인 기력을 뿜어내도록 세팅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정비력으로 단점을 보완하며 새롭게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지금 기세라면 앞으로 남은 후반기에도 선봉장 구실을 톡톡히 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13년 대상경정 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금 가장 높은 자리의 주인공이 될지도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다.

또 하나의 관심 요소는 15, 16기 신예들의 대약진이다. 데뷔 6년 차인 15기는 그동안 정세혁과 이인이 이끌어 왔으나 모든 선수들이 실전 경험치가 쌓이면서 기수 전체가 전반적인 경기력 상승세를 보였다. 그 중 한준희의 발전이 단연 돋보인다. 한준희는 올해 총 41회 출전에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0회씩 기록하며 승률 24%, 연대율 49%를 보이고 있다.

보통 노련미가 부족한 후배기수들은 아웃코스에서 약세를 보이기 마련이나 한준희는 센터와 아웃코스에서 더 빠른 평균 스타트와 성적을 자랑했다. 1, 2, 3코스에서의 평균 스타트는 0.2초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4코스 0.15초, 5코스 0.14초, 6코스 0.17초로 한 템포 빠른 스타트 승부로 탈출구를 찾았다. 4코스 연대율은 50%, 5코스는 17%를 보이고, 6코스에서도 우승과 3착을 한차례씩 기록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했다.

동기생 가운데 조승민이 29회차에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송효범과 정승호 또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한 담금질에 매진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16기 막내 중에서는 전반기 2번의 출발위반으로 침체된 나종호의 부재를 최인원이 메우고 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면서 총 38회의 출전에 우승 6회, 준우승 4회, 3착 8회를 기록 중이다. 아직 인코스에서만 성적이 집중되지만, 탄탄한 기본기에 선배들과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 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팬들은 매 회차 깜짝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의 출현을 원하고 숨겨진 옥석을 찾기 위해 화요일 지정훈련부터 경기력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며 "최근 경정장은 기존 실력자들을 위협하는 신흥 강자들과 신예들의 선전이 재미를 더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청량제가 되고 있다. 특히 실력을 갖춘 후배 기수들이 호성능 모터나 유리한 코스에 배정받는 다면 입상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접근하는 방법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경정 선수들이 미사리경정장에서 플라잉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위),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위에서 두 번째), 위에서 세 번째부터 아래로 주은석, 한준희, 최인원. 사진=경정경륜총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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