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품은 철강 포스코 시총 100조
포스코홀딩스 시총 4위로
현대차·삼성바이오도 추월
◆ 포스코그룹 변신 ◆
24일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가 폭등하면서 그룹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양극재·리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든 덕분이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시총은 현대차와 삼성SDI는 물론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마저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4위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그룹의 정체성이 철강에서 2차전지 소재로 탈바꿈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포스코는 이날 2030년까지 그룹의 투자 비중을 철강(35%)보다 배터리 소재(46%)에 무게를 두고 주력 사업 변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포스코그룹 6개사 시총은 총 115조41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하루 새 무려 16.52%나 상승해 시총 4위가 됐고 2차전지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10위를 기록했다. 역시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2차전지 관련 기대감에 이들 포스코 대표 3사 시총은 107조원을 넘었다. 현대차그룹 3총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시총 98조원을 한참 웃돈다.
포스코그룹이 재조명을 받는 것은 주력인 철강사업 분야에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2차전지 소재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데 2030년까지 6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미래 전략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다만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계열사 주가가 동시에 급등하면서 과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주당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포스코퓨처엠은 161배에 달한다. 현대차는 6배 수준이다.
[김제림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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