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앤트그룹 지분 매각 안 해"…상장 재추진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조사가 일단락된 만큼 앤트그룹이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앤트에 자신감…투자 격려 메시지"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조사가 일단락된 만큼 앤트그룹이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앤트 그룹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다양한 사업에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그룹 지분 33%를 보유한 대주주 알리바바가 앤트그룹의 자사주 매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앤트그룹은 지난 8일 전체 주식의 7.6% 범위 내에서 기존 주주들로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의 전자결제수단 알리페이는 타오바오와 티몰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주요 결제 수단이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핵심 고객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 가운데 앤트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4%에서 지난해 11%로 높아졌다.
앤트그룹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며 산정한 기업가치는 5671억위안(약 100조9000억원)으로 2020년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의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앤트그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중국 금융규제 당국이 앤트에 71억2000만위안(약 1조2800억원)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한 다음날 나왔다. 시장에선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해석했다.
앤트그룹은 중국 당국의 규제로 사업 범위가 대폭 축소되고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당국이 요구한 사업 재편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금융 당국은 앤트그룹에 고객의 신용정보를 보호하고 사업을 관리할 금융 지주 회사를 설립할 것을 지시했으며 온라인 정기 예금 상품도 없애도록 했다.
루이스 체 밍궝 홍콩 웰시증권 상무는 “앤트그룹 투자에 대한 알리바바의 자신감을 보여주고 장기 관점에서 다른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최근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힌 만큼 앤트는 다시 상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이 낮더라도 앤트그룹의 성장을 위해선 성공적인 상장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극악무도 신림동 살인범 '사형 선고' 가능할까요[궁즉답]
- 정부 “수상한 국제우편물, 현재까지 테러 연관성 없어”
- 조민, 고려대도 입학 취소 확정...소송 정식 취하
- 세탁기 갑자기 ‘펑’…소비자원 “제조사에 해명 요청할 것”
- “여고생들 울며 뛰어와…‘신림 칼부림’ 범인과 눈 마주쳤다”
- “이태원과 비슷”…140만명 몰린 ‘이곳’, 참사 왜 일어났나[그해오늘]
- “누구집 딸인지 대견”…폭우 속 맨발로 하수구 퍼낸 여중생들
- 유엔사 "월북 미군 신병 관련 북한과 JSA서 대화 시작"
- 스터디카페 무인 운영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이니티]
- 이정후, 왼쪽 발목 수술 받는다...항저우AG 출전 사실상 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