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를 구하라” 노조 잇단 구조조정에 단체행동

카카오 집회 예고 포스터. 카카오 지회 제공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고용 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에 나선다.

카카오 지회는 오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 2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경영진이 잇단 사업 실패로 적자가 누적됐음에도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 경영을 요구하고자 집회를 열게 됐다”고 알렸다.

이들은 카카오 계열사에서 확산하고 있는 고용 불안을 해소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회사 분할 등을 진행해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NCP(넥스트 챕터 프로그램)라는 이름의 퇴직 제도를 시행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또 지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화제작인 아키에이지워의 제작사 엑스엘게임즈에서도 희망 퇴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1차 집회 이후 김범수 센터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회는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는 크루의 위기가 아닌 경영실패이자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며 “카카오 공동체에서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구조적인 개선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