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갇힌 韓영화, 텐트폴이 구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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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를 맞아 올 여름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작품의 흥행으로 '위기론'이 도는 한국 영화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될지 주목된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작년 여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은 개봉작이 두 작품 밖에 없었다"면서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다수여서 극장 상황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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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비공식작전·더 문·콘크리트
천만배우·감독 작품 개봉 잇따라
흥행부진 韓영화 미개봉 100여편
투자 유치는 올 봄까지 10편 그쳐
여름성적표에 영화산업 전망 갈려
성수기를 맞아 올 여름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작품의 흥행으로 ‘위기론’이 도는 한국 영화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될지 주목된다.
26일 영화 ‘밀수’를 시작으로 CJ ENM·롯데엔터테인먼트·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쇼박스 등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텐트폴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천만 영화를 달성한 배우와 감독들로 구성돼 라인업도 화려하다. 배우 김혜수·염정아·조인성이 출연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NEW)’에 이어 하정우·주지훈이 출연하는 김성훈 감독의 영화 ‘비공식작전(쇼박스, 8월 2일)’, 설경구·김희애·도경수가 출연하는 김용화 감독의 영화 ‘더 문(CJ ENM, 8월 2일)’, 이병헌·박보영·박서준이 출연하는 엄태화 감독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롯데, 8월 9일)’가 예정돼 있다.
올 봄까지 한국 영화업계는 부진한 성적으로 끊임없이 ‘위기론’이 거론됐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범죄도시 3’가 개봉하기 직전 5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18.2%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해 여름 대작들의 실패로 기존 흥행 공식도 깨져 불확실성이 늘어났다. 이에 투자배급사들이 영화 개봉을 미루면서 점유율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현재 저예산 영화를 포함해 창고에 쌓인 채 개봉하지 못한 영화만 100여 편에 달한다.
문제는 기존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으면서 신규 영화 투자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낮은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신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진위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영화산업 수익률(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은 -22.85%로 2019년(10.93%)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에 올 봄까지 신규 투자가 진행된 영화는 10여 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부터 상영까지 2~3년이 걸리는 특성상 올해 흥행 성적표가 2025년 이후 한국 영화 시장의 명운이 달려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더 많은 시나리오를 두고 신중을 기해 투자를 결정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범죄도시 3’의 흥행으로 인해 6월 전체 매출액이 코로나19 수준을 기록하는 등 회복 신호가 돌아오고 있다. 유해진 출연 영화 ‘달짝지근해’나 정우성 감독의 데뷔작 ‘보호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라인업이 속속 정해지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이다. 지난해에도 ‘범죄도시 2’의 기록적인 흥행 이후 여름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는 유사한 상황이 펼쳐졌지만 이후 라인업은 제대로 확정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여름 대작들이 기대 이하의 흥행 실패를 거두자 국내 영화들의 개봉이 또 다시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부상으로 콘텐츠가 홍수처럼 몰려 오는 상황에서 화제성을 선점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개싸라기(개봉 첫 주보다 2주 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드는 현상)’ 흥행이 자리잡게 되면서 먼저 입소문을 탈 대작이 무엇일지를 두고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작년 여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은 개봉작이 두 작품 밖에 없었다”면서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다수여서 극장 상황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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