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소포 신고' 닷새간 2141건 "테러 연관성 발견되지 않아"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7. 24. 17:48
외국에서 배송된 수상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닷새간 2141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해외에서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무작위로 허위 물품을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 지었다. 국무총리 소속 대테러센터 역시 전국에 무작위로 배송된 괴소포와 테러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4일 오전 5시까지 신고된 2141건 중 1462건이 신고 오인으로 종결됐지만 이 중 독성 물질이 의심돼 성분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가 679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일 최초 신고지인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 배송된 소포에 대해서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 3명이 이곳에 배달된 노란 소포를 개봉한 뒤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바 있다.
다만 소포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가 종결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소방·경찰 등 초동 출동 기관이 우편물을 수거해 1차 검사한 결과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밀검사 결과에서도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어지러움과 호흡 불편을 호소했던 복지시설 직원 3명도 병원에 입원한 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이 없어 지난 22일 퇴원했다.
[박나은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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