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2호기 정지 원인은 'SPS 이상'…"현재 안정 상태"

사진은 전남 영광군 홍충읍 계마리에 자리한 한빛원전(옛 영광원전)의 모습. (뉴스1 DB) 2015.6.3/뉴스1

전남 영광 소재 한빛 원자력발전 2호기(950㎿급)가 24일 자동정지한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인파악에 착수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한빛2호기는 이날 오전 11시56분 발전 정지된 이후 외부로 방사능 유출 등 특이사항 없이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준위를 유지 중이다.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는 한빛 2호기가 자동 정지한 원인을 SPS 이상으로 추정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계통을 보다 안정화하기 위해 고장파급방지장치(SPS)에 기능을 추가한 후 시험하는 과정에서 스위치야드 차단기가 개방됐다"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지면서 원자로 보호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고 밝혔다.

SPS는 송전선로 과부하를 방지하는 장치다. 증기발생기는 급수를 증기로 만드는 열 교환 설비로 증기로 바뀐 급수는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 낸다.

원안위도 현재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에서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자재 교체 등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재가동까지 일주일 이상 걸릴 전망이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