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 볼란다' 우상 줄리아 로버츠의 맨유 찐팬 인증, 실망에 잠긴 맨시티 감독 '펩 무룩'

이원만 2023. 7. 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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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실망에 빠졌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인생의 우상은 3명이 있다.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 그리고 로버츠다. 그런데 몇 년 전 로버츠가 맨체스터를 방문했을 때 우리 팀의 경기를 보지 않고, 맨유 경기만 봤다. 당시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도 아니고 우리 성적이 더 좋았음에도 맨유만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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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사진출처=맨유 트위터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가 그렇게 좋아했는데…'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실망에 빠졌다. 자신이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와 함께 '인생의 3대 우상'으로 뽑았던 헐리우드 유명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라이벌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찐팬'임을 인증했기 때문이다. 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있는 축구 팬들은 또 다시 실망감에 빠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위로를 보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4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우상인 줄리아 로버츠가 자신의 진짜 색깔을 드러내자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오래 전부터 로버츠의 광팬임을 스스로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아프치히와의 2023~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7대0의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뒤 "내가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속 우승하더라도 맨시티에서의 감독 생활은 실패작이다"는 충격 발언을 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자신의 우상인 로버츠가 수 년전 맨체스터를 방문했을 때 라이벌 맨유 구단의 홈구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인생의 우상은 3명이 있다.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 그리고 로버츠다. 그런데 몇 년 전 로버츠가 맨체스터를 방문했을 때 우리 팀의 경기를 보지 않고, 맨유 경기만 봤다. 당시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도 아니고 우리 성적이 더 좋았음에도 맨유만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로버츠가 맨유 경기를 봐도 괜찮을 것"이라며 농담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런 에피소드가 나온 뒤 불과 4개월 만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다. 로버츠가 또 다시 '대놓고' 맨유 찐팬임을 인증했기 때문이다. 로버츠가 현재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맨유 구단을 방문해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롯해 여러 명의 맨유 선수들과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맨유 트위터
사진출처=맨유 트위터

맨유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토요일 경기에 이어 줄리아 로버츠를 다시 보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로버츠와 선수단의 다정한 '인증샷'을 여러 장 올렸다. 텐 하흐 감독은 로버츠의 이름과 등번호 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하며 환하게 웃었다. 로버츠는 마커스 래시포드, 카세미로와도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했다.

이런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앞다투어 익살스러운 코멘트로 실망감에 빠져 있을 과르디올라 감독을 약올렸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한 팬은 '누가 지금 과르디올라 감독 좀 살펴봐라'는 멘트를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른 팬은 '펩 감독 최악의 악몽일 것이다'라고 썼다. 어쩌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생 아이돌' 리스트에서 로버츠가 빠졌을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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