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한때 김지석 시대

2023. 7.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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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 ○ 김지석 9단 ● 박정환 9단 초점13(156~180)

이세돌은 2012년 다섯 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동갑내기 맞수 중국 구리를 반집승 두 번으로 울렸다. 2013년엔 세계대회 2위 두 번을 넣어 다섯 개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11월엔 한국 1위였지만 12월 3위로 내려간 뒤로 두 번 다시 1위로 돌아가지 못했다. 2013년 12월 박정환이 1위에 올랐고 김지석이 2위에 앉았다. 이로부터 5년에 1개월이 빠지는 59개월 동안 단 한 사람이 1위를 차지했다. 되짚으면 김지석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가장 좋은 기회가 한번 있었다. 2014년 김지석은 GS칼텍스배에서 2연속 우승했다. 삼성화재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이뤘다. LG배 세계대회에서 또 결승에 올랐다. 그래도 여전히 2위였다.

흑이 왼쪽에서 패를 냈다. 김지석이 패가 나는 수를 보지 못한 건 아니다. 백60에 두어 집을 늘린 뒤 패싸움을 기다렸다. 백이 팻감이 많다는 걸 믿었다. 80으로 움직여 흑집을 깨고 산다면 흑이 왼쪽에서 살아도 잃을 게 없다는 계산이다. <그림1>이나 <그림2>처럼 흑을 그냥 살려주는 일만 일어나지 않으면 된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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