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준우승 21살 김주형 일냈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7. 24. 17:45
韓선수 역대 최고 성적
"기권하지 않길 잘했다"
"기권하지 않길 잘했다"
골프에 대한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폭주 기관차' 김주형(21)을 막을 수 있는 건 없었다. 발목 부상과 악천후 등을 극복하고 한 걸음씩 나아간 그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골프 역사를 새롭게 썼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그는 제이슨 데이(호주), 욘 람(스페인) 등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준우승이 주목받는 건 디오픈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기 때문이다. 종전 기록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였다.
김주형은 또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과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자 임성재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2위 이상을 기록한 역대 3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주형은 첫날 3오버파 74타를 적어낸 뒤 오른 발목 부상까지 당해 컷 통과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포기란 없었다. 김주형은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오른 발목에 붕대를 감은 상태로 절뚝이는 투혼을 발휘했고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보았다.
최종일에는 현장을 찾은 팬들이 김주형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김주형은 "그토록 출전하고 싶었던 디오픈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기권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완주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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