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품에 안긴 KT서브마린 흑자 전환

김희수 기자(heat@mk.co.kr),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7.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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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과 시너지 효과 기대
매출 60% 늘고 주가 12% 쑥
PI첨단소재 '흑전' 성공에도
수익성 떨어져 주가는 약세
티웨이항공 시장기대 못미쳐

LS그룹 품에 안긴 KT서브마린이 사상 최대 규모 영업이익 달성과 흑자 전환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PI첨단소재는 흑자 전환엔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시장 예측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24일 KT서브마린은 올해 2분기 매출 179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0%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 적자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서브마린 주가는 실적 호조에 전 거래일 대비 12.04% 상승했다. 거래량 또한 11배 급증하는 등 매수세가 몰렸다. 올해 들어 KT서브마린 주가는 90% 올랐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10월 KT서브마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올해 4월 지분 추가 취득을 위한 주식 매수청구권(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16일 잔금 납입과 함께 지분율 45.69%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KT서브마린은 LS전선의 지분 확보 이후 상호 협력이 가능한 해저 전력케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확장 중이다. 지난 1월 국내 유일의 해저 전력케이블 포설선을 LS전선에서 매입해 자산을 효율화하고 신성장동력을 강화했다. 이승용 KT서브마린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액의 140%를 넘는 약 600억원 규모 수주액을 달성했다"며 "하반기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올해 말에는 연간 기준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T서브마린의 수주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수주한 580억원 상당의 99MW 규모 전남 해상풍력1단지는 내년 중 대부분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안마(530MW), 신안우이(400MW) 등 내년에 착공할 계획인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폴리이미드(PI) 필름 시장 1위 기업인 PI첨단소재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시장 예측엔 미치지 못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24일 PI첨단소재는 2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4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7억4300만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1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9%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2억원으로 1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1억7800만원으로 82.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배터리·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분기 PI첨단소재 실적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실적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96억원, 28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수익성 척도인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시장은 24억원을 예상했는데 하회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PI첨단소재 주가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PI첨단소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6% 떨어졌다. PI첨단소재 주가는 올해 들어 최대 55%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약 40%포인트의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861억원,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305억원)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3분기 티웨이항공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가철 항공업계가 성수기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이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며 직전 분기보다는 3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김희수 기자 / 양연호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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