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비 주춤…장마 종료 시기는 ‘독수리’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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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25일 세차게 내리던 장맛비가 26일을 기점으로 잠시 주춤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장마가 끝났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변수는 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 독수리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정체전선은 제주, 전남, 영남 지방에 길게 걸쳐져 있습니다. 또 호우특보가 발효된 전라권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 경남 서부에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일 새벽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가며 전라권과 경상권, 충청권 곳곳에 장맛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습니다.
특히 전라권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 내륙·산지는 2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26일 낮에 장맛비가 그치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시간당 50~60㎜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 독수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장맛비와, 장마 종료 시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보통 7월말이 되면 장마가 끝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마가 끝나려면 무더위를 몰고 오는 뜨겁고 습한 성질의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서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장마전선을 밀어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하면서 장마전선이 중부지방 등을 오가며 비를 뿌렸가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독수리’가 대만을 지나면 정체전선이 북한까지 올라가겠지만, 남쪽으로 지날 경우 우리나라에 장맛비가 계속 내일 수 있다며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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