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회복에…건설사들, 수천억 정비사업 수주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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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가 수천억원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몇 년 후 시공할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 간 주요 정비사업장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공사비 5401억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구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에 힘입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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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1억에 시공권 단독확보
포스코·현대ENG 컨소시엄
부민2구역 3562억에 따내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가 수천억원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몇 년 후 시공할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 간 주요 정비사업장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공사비 5401억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구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해운대구 중동 785의8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37층, 6개 동, 1149가구의 아파트와 상가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아파트 단지명은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사용해 ‘아크로 해운대’(투시도)로 정했다.
DL이앤씨는 고급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 외관 디자인과 조경을 적용하고, 모든 조합원이 바다 조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오션뷰 가구를 최대로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건축 디자인그룹 칼리슨알티케이엘, 부르즈 칼리파·디즈니랜드 등의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한 조경 설계그룹 에스더블유에이 등과 협업한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에 힘입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2일 열린 부산 서구 부민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부민동에 지하 4층~지상 23층, 9개 동, 100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3562억원이다. 중대형으로 가구를 구성하고 펜트하우스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항과 천마산이 내다보이는 스카이존에는 파노라마 스카이라운지와 오션뷰 스카이 라이브러리, 루프톱 가든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같은 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2차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기존 지하 2층~지상 26층, 5개 동, 492가구를 지하 6층~지상 27층, 7개 동, 565가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2667억원이다. 서울 지하철 3·5호선 오금역 역세권 단지인 데다 신가초, 석촌중 등이 인접해 있어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새로운 단지명으로 ‘래미안 아펠릭스’를 제안했다.
자재값과 인건비, 금융비용의 동반 상승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건설사들은 상반기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정비사업을 확보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 조례 개정으로 이달 1일부터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기가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겨져 시공사 선정 사업장이 크게 늘어난 것도 경쟁 촉진 요인으로 꼽힌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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