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등 10여곳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시동
원희룡 장관 내달 우크라行
정부가 우리나라 기업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참여를 모색하기 위한 재건협력단을 파견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간 건설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해 정부와 현지 업체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24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원 장관은 기업인과 재건협력단을 꾸려 우크라이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현장 안보 사정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일단은 8월 방문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건협력단 방문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찾은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열린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인과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재건협력단에는 건설, 에너지, 수자원, 정보기술(IT), 철도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모색 중인 국내 기업 10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우크라이나 측과 재건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방문 시 동행해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확장사업을 위한 MOU를 맺었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와 '리비우시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코오롱글로벌, HD현대사이트솔루션, 현대로템, 유신엔지니어링, 네이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해외건설협회, 한국수출입은행 등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기관도 재건협력단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물론 현지 업체와 만나 재건사업 협력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서 재건사업 5000여 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은 뒤 국내 기업 진출을 위한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산업부도 국내 에너지·방산기업과 함께 재건협력단을 구성해 현지 방문을 검토 중이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4110억달러(약 530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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