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시멘트값 12.8% 인상…쌍용·성신양회 이어

9월부터 1t당 10만5000원→11만8400원 인상

한일·한일현대시멘트가 오는 9월부터 시멘트 1톤(t)당 가격을 12.6% 인상하기로 했다.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시멘트 가격을 약 14% 올린다고 밝힌 이후 세 번째다. 사진은 서울시내 레미콘 공장에서 작업차량이 시멘트 등을 옮기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한일·한일현대시멘트가 오는 9월부터 시멘트 1톤(t)당 가격을 12.8% 인상하기로 했다.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시멘트 가격을 약 14% 올린다고 밝힌 이후 세 번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한일현대시멘트는 지난주부터 수요처인 레미콘 업계 등에 9월부터 시멘트 1t당 가격을 12.8%(10만5000원→11만8400원) 인상한다고 구두로 통보했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시멘트 가격을 1t당 각각 14.1%, 14.3%씩 인상한 바 있다.

시멘트 업계는 전기료와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커져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멘트 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지난 5년간 환경 부문 설비투자에 약 2조315억원 투입했는데 앞으로도 추가 투자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가격 인상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멘트 가격 인상에 레미콘 업계와 건설 업계는 "명분 없는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의 반발에 정부는 시멘트 업계와의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입장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시멘트, 레미콘, 건설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각 업계는 갈등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가격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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