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소리에, 알고보니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출근길 빗길에 넘어진 직장인 김모씨는 갑작스럽게 넘어지면서 바닥을 짚다 뭔가 ‘뚝’하는 느낌을 받았다. 넘어진 당시엔 부끄러워 아픈 줄 모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며칠 후 책상을 짚었다가 찢어지는 통증에 깜짝 놀라 병원에 갔더니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파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손목은 손과 팔의 연결부위로 우리 몸에 가장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외상이 있을 때 손상되기 쉽다. 그 중 새끼손가락 측 손목 부위에 있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는 외상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흔한 구조물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말 그대로 뼈, 인대, 힘줄, 연골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삼각형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삼각섬유연골 복합체라고 한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손목 부상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이 꺾이는 동작이나 회전하는 동작에서 과도한 힘이 갑작스럽게 가해져 손상될 수 있다.
손목 관절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손목의 회전과 꺾임 운동에 기여하는 중요한 부위다. 주로 외상에 의한 손상이 가장 흔한데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을 때 손목이 강하게 꺾이면서 다치기 쉽다. 손목을 회전하는 운동으로 탁구, 볼링,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이나 PC, 스마트폰 사용으로 손목 관절에 피로가 누적되면 발생하기도 한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가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을 젖히거나 돌릴 때 통증이 심하다는 점이다.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설 때,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새끼손가락 쪽 손목 부위를 누르면 그 부위가 아픈 압통이 확인되며 손목 부위가 부어오를 수 있고 심하면 새끼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소염진통제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에 따라서 4~6주 보호대나 보조기 착용으로 손목을 고정해 활동에 제한을 두고 휴식을 하면 2~3달 후엔 스스로 회복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시행하는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경감과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손목의 안정성이 떨어져 관절이 덜렁거리는 등 불안정할 때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며 파열 부위를 봉합하거나 손상된 부위를 일부 다듬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평소 손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면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전후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다. 부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얼음찜질하고 손목에 압박붕대로 고정하여 적정시간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2~3일 뒤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고 전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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