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2호기 발전 정지···송전선로 시험 중 이상 신호

이윤주 2023. 7.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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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계통을 보다 안정화하기 위해 고장파급방지장치(SPS)에 기능을 추가한 후 시험하는 과정에서 스위치야드(발전소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외부로 공급하거나 내부로 공급받는 전기설비) 차단기가 개방됐고 이에따른 영향으로 증기 발생기 저수위에 의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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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안정 상태 유지, 방사선도 평상시 수준"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왼쪽부터 차례로 한빛 1~6호기다. 한수원 제공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4일 오전 11시 56분께 한빛원전 2호기(95만㎾급)의 발전이 자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계통을 보다 안정화하기 위해 고장파급방지장치(SPS)에 기능을 추가한 후 시험하는 과정에서 스위치야드(발전소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외부로 공급하거나 내부로 공급받는 전기설비) 차단기가 개방됐고 이에따른 영향으로 증기 발생기 저수위에 의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고 말했다. 송전선로 계통이 작동을 멈추면서 터빈장치, 원자로 순서로 정지됐다는 설명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원자로를 통해 발생된 열이 터빈장치를 작동시켜 전기를 만들고 송전선로를 통해 각 지역에 전달된다. 한수원은 자동 정지 상황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한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조사단과 함께 원인 분석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증기발생기 저수위에 따른 원자로 보호신호 발생으로 원자로 자동 정지가 발생되었음을 한수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며 터빈장치의 증기발생기 내부 수위 저하의 원인 파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증기발생기 내부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지 못하면서 발전 정지로 이어진 것으로,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면서 "다른 원전에서도 1, 2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원인 분석은 1, 2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지를 비롯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전국 원전 사고‧고장은 총 59건으로 송전선로와 같은 기타 계통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한 건 총 네 건(6.8%)이다. 한빛2호기 작동 정지는 원인이 파악되지 못해 네 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원인이 규명된 고장 중 격납건물에서 발생한 1차 계통 고장은 22건, 터빈기관에서 발생한 2차 계통 고장은 31건이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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