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전문가들, 경북도청에 모여 대책 논의

[안동=뉴시스] 24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산사태 전문가 초청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최근의 집중호우로 경북에서 산사태가 잇따른 가운데 경북도가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산사태 전문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서 산림기술사, 녹색연합 전문위원, 대학교수(경북대, 안동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산림·환경·토목·지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산사태 피해 원인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도내 집중호우(지난 13~16일)로 인한 산사태 피해 상황 설명(도규명 경북도 산림자원과장), 기후재난 산사태 실태 및 교훈(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 산사태 취약지 관리방안(송재순 산림기술사), 산사태 예방의 선제적 대응방안(임재은 산림기술사)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산사태 대응방안과 인명피해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정교철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기후위기는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기후재난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지역의 면밀한 기후위기 민감도를 분석해 위기상황을 예측하면 강제 대피명령으로라도 인명보호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용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관계기관과 공무원들은 집중호우 때 산지 부근의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대피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근 경북대 산림생태보호학과 교수는 "변화된 산림재해환경에 맞는 재해대응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변화 적응 ICT기반 산사태 조기경보 기술개발과 생활권 차원의 산림재난예방 프로그램의 구축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제안을 산사태 대응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기후변화로 ‘극한호우’라는 단어가 일상화되고 있고, 상식과 경험 밖의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예측이 어려운 기상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산사태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하며 그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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