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남색셔츠 의인' 자랑스러운 공무원상

▲ 정영석 팀장(오른쪽)과 이재영 증평군수[사진 제공=증평군·연합뉴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해낸 이른바 ‘남색셔츠 의인’이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을 받았다.

충북 증평군은 24일 ‘남색셔츠 의인’으로 알려진 정영석(45) 군 상수도사업소 하수도팀장에게 표창과 포상금, 치료를 위한 5일간의 특별휴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지난 15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시민 3명을 구했다.

 

 

▲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천장 철제 구조물을 잡고 지하차도를 탈출한 정영석 팀장의 손바닥 여러 곳에 상처가 나 있다. 정씨는 화물차 기사 유병조씨에게 구조된 후 3명을 구조했다. [KBS 보도화면 갈무리]

 

출근을 위해 지하차도를 지나던 그는 참사 당일 차량이 침수됐을 당시 화물차 기사 유병조씨(44)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물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살려달라’고 외치는 시민 3명을 차례로 구해냈고, 이 과정에서 손바닥에 상처가 났다.

정 팀장은 “침수된 지하차도를 벗어나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던 상황에서 유씨의 도움으로 구조됐고, 덕분에 3명의 시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인 사명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정 팀장의 선행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보여준 공무원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