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하루 4만명 확진…8월 마스크 완전 해제 괜찮나
전문가 "위중증·사망 늘 수도"…정부, 개인 방역 강조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 4만7000명대까지 늘어나 재유행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직전 주보다 각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경각심이 전보다 풀어져 치료제 투여도 둔해진 모습"이라며 "방역 긴장감을 다시 잘 잡아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방역 조치가 추가로 완화될 예정이어서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는데 방역당국은 "과태료를 물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고위험 시설에서의 착용은 적극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24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24일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995명→4만7029명→4만861명→4만904명→4만2500명→4만1590명→1만6784명이다. 일평균 3만8809명으로 직전 1주일 2만7995명과 비교해 38.8% 증가했다.
직전 주 3만명대였던 하루 확진자 수가 4만명대로 순식간에 치솟은 셈이다. 하루 확진자 4만명대는 1월 17일 4만169명 이후 152일(5개월 1일) 만이다. 특히 지난 19일 0시 기준 집계된 4만7029명은 1월 11일 5만4315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6월 마지막 주부터 반등해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각각 151명으로 직전주 127명보다 24명 많고, 같은 기간 총사망자 수는 57명으로 직전 주(48명)보다 9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대유행을 겪은 지 오래돼 기존 면역이 약해지고 긴장감도 느슨해진 데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밀접 접촉으로 인한 휴가철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더욱이 일선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진단·치료도 적극적인 편은 아니어서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미생물학 전공)는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니 고위험군이 감염돼도 제때 진단, 치료받지 못할까 우려스럽다. 확진자 수 4만명대는 머지않아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신호가 된다"고 했다.
백 교수는 "곧 가을이라 재유행 대비에 만전을 기할 때다. 가장 중요한 점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신속히, 조기에 처방돼야 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대증치료보다 코로나19 치료제 투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질병청은 8월께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수준인 4급으로 낮추는 조치다. 2단계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에 남아있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권고로 바뀐다.
지난 18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질병청은 앞으로 코로나19를 4급으로 낮추는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정된 법안의 공포에는 일정이 일부 소요되고, 또 고시 개정 절차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2급에서 4급으로의 하향은 국내외 유행 상황, 준비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도 거친 뒤에 2단계 시행을 검토 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고 대변인은 "앞으로 당분간 산발적 유행을 반복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확진자 증가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질병 부담은 상당히 낮아졌다. 일상 회복 2단계를 연기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보다 고위험군 보호와 개인 방역 수칙의 적극적인 준수를 당부드리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과태료 10만원을 물리거나 강제 방식의 착용 의무를 해제할 뿐,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꼭 필요한 분이 필요한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꾸준히 안내하겠다"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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