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70주년 기념…경기도청 '용치 사진전' 개최

이병희 기자 2023. 7. 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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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24일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용치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지난해부터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진행한 비지정 근대문화유산 실태조사 중 '용치' 조사 결과와 성과를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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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시작으로 12월까지 순회사진전
용치 사진전(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24일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용치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지난해부터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진행한 비지정 근대문화유산 실태조사 중 '용치' 조사 결과와 성과를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웅장한 자태를 선보이는 용치는 연구원이 조사한 32곳 중 21곳을 선보인다.

이날 경기도청사를 시작으로 전쟁기념관(서울),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파주 임진각), 도라전망대(파주)를 순회하며 올해 12월까지 진행한다.

'용치(龍齒·Dragon Teeth)'는 '용의 이빨처럼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적군이 침입하기 쉬운 하천이나 교통로에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처음 만들어 낸 것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사이에 많이 설치됐고, 영국의 해안가와 스위스에도 확인된다. 최근 러시아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설치한 용치는 '러시아 방어선의 상징'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21사태(1968년 김신조 침투사건)를 계기로 1970년대 주로 설치됐으며, 전쟁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설치됐지만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전에 사용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흉물스럽다거나 홍수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철거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국방부의 군사 전략에 따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용치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상징물이며, 군사적 기능과 유산적 가치가 모두 부합되는 군사유산"이라며 "사진전을 계기로 용치가 철거 대상이 아닌 전쟁과 분단이 남긴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돼야 하는 대상이라는 인식이 널리 공유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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