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우편물 포비아에 본인이 주문해 놓고도 오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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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체불명의 해외배송 우편물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동부에서 소방력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오인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까지 소방 쪽에 접수되는 오인신고는 많지 않은 상태"라며 "해외배송 우편물을 받은 경우 신고 전에 본인이나 가족이 주문한 물건인지 한 번 확인한 뒤 주문한 적이 없을 경우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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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며칠간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정체불명의 해외배송 우편물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동부에서 소방력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오인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미확인 국제우편물 신고는 구리가 3건, 남양주가 23건, 가평이 6건이었다.
수거된 우편물은 경찰에 인계돼 내용물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른 지자체 사례와 같이 안이 비어있거나 화장품 샘플과 같은 상품 가치가 거의 없는 물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주문하지 않은 해외발송 우편물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본인이 해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이 도착한 것을 우편물 테러로 의심해 신고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전날 밤 구리시 인창동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외발송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에 구조대가 출동해 화학보호복까지 착용하고 우편물을 개봉했지만, 안에는 든 것은 신고자가 주문한 캠핑용 망치였다.
전날 낮에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정체불명의 해외배송 택배가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원들이 보호복을 착용하고 택배를 개봉했지만, 역시 신고자 본인이 주문한 물건이었다.
현재까지 접수된 오인신고는 구리 1건, 남양주 2건, 가평 2건으로, 해외배송상품의 경우 대부분 국내 배송대행사가 도착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이 중 일부는 간단한 송장 확인만 거쳤어도 불필요한 출동은 막을 수 있었던 사례였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까지 소방 쪽에 접수되는 오인신고는 많지 않은 상태”라며 “해외배송 우편물을 받은 경우 신고 전에 본인이나 가족이 주문한 물건인지 한 번 확인한 뒤 주문한 적이 없을 경우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테러센터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테러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고, 소방과 경찰이 수거한 검체에서도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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