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묻지마 칼부림’…전철 승객 상대로 흉기 휘둘러 3명 부상 [현장영상]
국내에서 '신림동 칼부림' 등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일본에서도 전철 안 승객을 대상으로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어제(23일) 오사카역과 간사이공항을 오가는 전철 안에서 37살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전철 안을 배회하면서 역에 도착하기 직전 갑자기 승객 한 명의 목 뒤를 흉기로 찔렀고, 이를 제지하려던 승무원과 다른 승객에게도 칼을 휘둘렀습니다.
피해자 세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오사카 린쿠타운역 역무원으로부터 "칼에 얼굴에 찔려 다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역에서 붙잡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범인에게 손에 쥔 칼을 버리라고 경고했고, 이를 무시하자 곤봉으로 칼을 내리쳐 제압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경찰에 "승객과 트러블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데다 흉기를 3개나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 중 가장 먼저 칼에 찔려 목을 다친 20대 회사원 남성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전 범인이 차내를 돌아다니거나 앉아있는 승객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기차가 역에 가까워졌을 때 갑자기 목 부위에 강한 충격이 왔고, 칼에 찔린 것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칼에 찔렸을 때는 갑자기 뒤에서 망치로 두들겨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놀라서 그를 뒤로 밀쳐내고 도망치려는데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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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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