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연습하다 `쿵`"... 中 중학교 체육관 지붕 붕괴, 11명 사망

조서현 2023. 7.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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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한 중학교 체육관 지붕 붕괴 사건의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베이징일보가 24일 보도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3시쯤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제34중학에서 발생한 체육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쯤까지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체육관 안에 있던 15명 가운데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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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룽장성 학교 체육관 붕괴 현장서 구조 작업 중인 중국 소방당국. [연합뉴스 = 중국 소방당국 제공]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한 중학교 체육관 지붕 붕괴 사건의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베이징일보가 24일 보도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3시쯤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제34중학에서 발생한 체육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쯤까지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체육관 안에 있던 15명 가운데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에 옮겨진 4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사고 당시 체육관 안에는 학생을 포함해 19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배구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력으로 탈출한 4명을 뺀 15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 안에 갇혀있었다.

북경청년보는 붕괴 직전 체육관 안에서는 이 학교 여자 배구팀이 코치와 함께 훈련 중이었다고 전했다.

무너진 체육관은 1천200㎡(363평) 면적의 건물이다. 벽체는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를 활용해 지어졌고, 이날 무너진 천장은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방당국은 현장 1차 조사 결과 체육관 인근 지역에서 교육종합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시공사가 불법으로 펄라이트(진주암) 자재를 이 체육관 지붕에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자재는 물과 닿을 경우 그 무게가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내린 비를 머금은 펄라이트 자재의 무게가 늘어나면서 체육관 천장이 무너졌을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공안(경찰)은 교육종합시설 시공 책임자를 체포했으며, 소방당국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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