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또 드론 공격···크름반도서도 공격 이어져
국방부 2km 거리서 드론 파편 발견
러 관리 “크름반도 탄약고 타격 입어”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해 러시아 본토를 향한 드론(무인기)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오전 4시 비주거용 건물 2채가 공격을 받았다. 심각한 피해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또한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라며 “드론 2대가 제압돼 추락했다”고 텔레그램에 밝혔다.
드론이 추락하면서 건물에 충돌했는지, 의도적으로 건물을 겨냥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매체는 드론 한대의 파편들이 모스크바의 국방부 건물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드론 파편이 발견되기 전에 두차례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외곽 도로가 폐쇄됐으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또 다른 드론이 모스크바에서 격추됐다고 RIA통신이 보도했다. RIA통신은 “폭발 장치가 없는 헬리콥터형 드론이 모스크바 중앙묘지 지역에 떨어졌다. 구조대는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름반도에서도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 크름반도에 파견된 한 러시아 관리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중 탄약고가 타격을 입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자치공화국 수장 역시 이 지역에서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일대 철도 및 도로 교통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름반도 드론 공격에 대해서도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이 24일 새벽 크름반도에 대한 드론 17대의 테러 공격을 시도했으나 좌절됐다. 14대는 전자전으로 진압돼 이중 11대는 흑해에 추락하고 3대는 반도에 떨어졌으며, 방공시스템이 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오데사를 집중 타격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경지뿐만 아니라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으로 드론 5대가 날아오면서 국제공항 이착륙이 한때 중단됐다. 지난 5월2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상공에서는 드론 2대가 폭발했으며, 같은 달 30일에는 모스크바 주거지역에 대규모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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