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문자왔는데 도와달라" 휴가 복귀 중 노부부 스미싱 막은 공군 병장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3. 7.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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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두고 휴가 복귀 중이던 공군 병장이 스미싱 사기를 당할뻔 한 60대 노부부의 피해를 막아 귀감을 주고 있다.

24일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하 18전비)에 따르면 정보통신대대 이현규(22) 병장이 휴가 복귀 중 열차 내에서 스미싱 사기로 의심되는 범죄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시민의 금전적 피해를 막았다.

그 순간 해당 문자가 스미싱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한 이 병장은 노부부에게 상황을 전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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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정보통신대대 이현규 병장
범죄 현장 발견 후 신속히 경찰에 신고…피해 막아
공군 제18전투비행단장 오홍균 준장이 이현규 병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8전비 제공

전역을 앞두고 휴가 복귀 중이던 공군 병장이 스미싱 사기를 당할뻔 한 60대 노부부의 피해를 막아 귀감을 주고 있다.

24일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하 18전비)에 따르면 정보통신대대 이현규(22) 병장이 휴가 복귀 중 열차 내에서 스미싱 사기로 의심되는 범죄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시민의 금전적 피해를 막았다.

이 병장은 지난 19일 휴가 복귀를 위해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 열차를 기다리던 중 옆자리 60대 부부로부터 "아들이 문자로 시키는 대로 앱을 설치하고 있는데, 어려우니 이것 좀 대신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문자를 확인한 이 병장은 노부부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문자 상대가 보험 정보를 묻고 "인증요청을 했으니 인증번호를 달라"는 등 수상한 요구를 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에 휴대폰을 자세히 확인한 이 병장은 문자 상대가 "휴대폰이 고장났으니 시키는 대로 해달라"며 원격조종 앱이 설치되는 링크 등 여러 수상한 링크를 보내온 것을 확인했다.

그 순간 해당 문자가 스미싱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한 이 병장은 노부부에게 상황을 전하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이후 이 병장은 강릉역에 도착할 때까지 노부부와 동행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표창장을 받은 이현규 병장. 공군 18전비 제공


경찰 인계 결과 스미싱 사기임이 확인됐다. 또한 노부부의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은 모두 설치됐지만, 다행히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기 직전에 이 병장이 범죄 상황을 인지해 피해가 없었다.

당시 노부부는 이 병장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경찰경찰서 중부지구대도 "뛰어난 도덕심을 가진 이 병장에게 아낌없는 포상을 주었으면 한다"며 부대에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18전비는 지난 20일 시상식을 통해 이 병장에게 범죄 예방 및 대군 신뢰도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로 단장 표창과 포상휴가 2일, 손목시계를 수여했다. 18전비 오홍균 준장은 "전역 후에도 대한민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 병장을 격려했다.

이 병장은 "평소 정보보호와 정보통신체계 관련 업무를 하며 해킹 메일, 악성 프로그램들을 차단하는 업무를 접했기에 신속하게 스미싱범죄임을 식별해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9월 초 전역을 앞두고 군인의 본분에 부합하는 일을 실제 행하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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