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의 1년 만 서머송 '여름이 들려', 얼마나 신나게요 (종합) [SE★현장]

허지영 기자 2023. 7.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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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던 던 댄스(Dan Dan Dance)', '살짝 설렜어 (Nonstop)', '돌핀(Dolphin)', '번지 (BUNGEE) (Fall in Love)' 등 그간 경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여름을 대표해온 오마이걸이 또 한 번 여름 가요계를 정조준한다. 멤버를 6인조로 개편하고 데뷔 7주년을 맞은 이들은 그간 쌓아온 단단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꾀한다.

2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그룹 오마이걸의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 (Summer Comes)'와 수록곡 '셀러브리티(Celebrate)'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효정은 "정말 열심히 고민했던 만큼 많은 분께 들려드릴 수 있는 날이 와서 기분이 좋고, 멤버들이 참여를 많이 해준 앨범이라 뜻 깊다. 미라클(팬덤명)에게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유아는 "솔로가 아닌 완전체로 돌아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멤버들과 즐겁게 활동하고 싶고, 팬 분들도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즐거운 모습으로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 유아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 효정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이번 신보는 지난해 3월 발매했던 정규 2집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반가운 신보다. 멤버들은 그간 예능·드라마·솔로 음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역량을 펼쳐 왔다.

최근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인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미미는 "매일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각 분야에서 멤버들이 최선을 다해 살고 있어서, 모여 있을 때 더 좋은 역량을 내길 기대하며 앨범을 준비했다"며 웃었다.

최근 배우 고수와 함께 tvN '오프닝 드라마' 시리즈인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에 출연하게 된 아린은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돼서 기쁘고, 25살 시작을 이렇게 할 수 있어서 뜻깊다. 또 오마이걸로 컴백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며 웃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 아린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 미미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신보는 '한 번 흐르면 되돌아오지 않는 시간 속에서 모래 시계를 직접 뒤집어 스스로 골든 타임을 만들어 내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효정은 "'골든 타임'과 '아워글래스'의 합성어다. 오마이걸이 모래 시계를 직접 뒤집어서 스스로 '골든 타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효정은 피지컬 앨범이 '라이트(LIGHT)', '웨이브(WAVE)' 버전으로 나뉜 것에 대해 "저희가 많은 분의 사랑 덕에 밝게 빛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도 했고, 시간의 흐름을 따르기보다 저희만의 흐름과 음악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로 두 가지 앨범 버전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 승희가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 유빈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 (Summer Comes)'는 오마이걸 표 서머 송이다.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여름이 온 듯한 설렘을 느끼는 감정선이 담겨 있다. 멤버들은 푸르고 흰 색감과 하늘하늘한 텍스처를 가진 미니 드레스로 여름의 가볍고 상큼한 느낌을 한껏 드러냈다.

미미는 "지금까지 오마이걸 서머송이라고 해서 직접적으로 여름이라는 단어를 내세운 적 없는데, 이번에는 제목부터가 '여름이 들려'다. 여름처럼 시원하고 청량하면서도, 어떤 계절이든, 어디서든 이 노래를 들으면 여름을 추억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여름스럽고, 여름다운, 여름이고 싶은 노래"라고 강조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유빈은 "멤버들마다 보컬 개성이 굉장히 강한 친구들이다. 그 개성이 더욱 더 강하게 드러나는 곡이다. 그동안에도 저희가 각자만의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 많았는데, 이번 '여름이 들려'는 특히나 그런 부분이 강조가 많이 되고 있다. 더해서 저희가 서로 주고받는 파트가 굉장히 많다. 그런 부분들 보시면 서로의 케미스트리,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시너지도 같이 돋보이기 때문에 강렬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정은 "첫 가이드가 영어로 와서 '오마이걸이 하면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상상했는데, 가사와 오마이걸 목소리가 합쳐지니까 '오마이걸 곡인데?'라고 바로 생각이 들었다. 이 노래가 타이틀이 되어 너무 다행이다"며 만족했다.

유아 역시 "굉장히 친숙하고, 저희 오마이걸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 생각해서 멤버들이 이 곡을 소화하면 더 좋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 또한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퍼포먼스는 파도를 그리는 안무, 뿔소라를 귀에 대고 듣는 안무 등 여름의 이미지를 겨냥하는 포인트 안무가 눈에 띈다. 유아는 "시원하고, 상큼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나게 안무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승희는 "굉장히 비트가 빠르고 가사가 곡 속에 가득 가득 있기 때문에, 춤 또한 그 에너지를 따라가고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파도 너머로'라는 가사는 정말 파도를 넘는 듯한 동작으로 표현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짚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이밖에도 앨범에는 여름의 청춘을 표현한 곡 '셀러브리티', 통통 튀는 멤버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내 타입(Type)', 이별의 감정을 빨래에 비유한 '더티 런드리(Dirty Laundry)', 멤버들의 우정과 포부를 담은 '파라다이스(Paradise)', 지난 4월 선공개된 '미라클 (Miracle)' 등 여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6곡이 수록됐다. 이 중 '미라클'은 데뷔 8주년을 맞은 멤버들이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작사에 참여한 팬 송이다.

승희는 "이번 앨범을 준비 하면서 늘 하고 싶었던 작은 소원을 이루는 듯한 느낌으로, 직접 작사한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 누가 들어도 '이건 오마이걸이 미라클만을 위해 쓴 노래구나'라는 생각이 들 거 같았다. 작업하면서도 멤버들이 팬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똑같구나, 미라클이 우리에게 골고루 넘치는 사랑을 주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효정은 "전체 작사라는 거를 저희도 처음 해보다 보니까 '어떤 식으로 곡의 작사에 전원이 참여할 수 있을까'를 중점으로 생각했다. 다같이 처음에 가이드를 듣고 각자 가사를 다 써왔어. 그 가사를 보고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우리는 다 하나였구나' 이런 감정 느껴서 되게 뜻 깊었던 작업이기도 했다. 정말 애틋하고, 들으면 뭉클한 곡"이라고 전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오마이걸은 지난 7년간 '던 던 댄스', '번지' 등으로 밝고 청량한 매력을, '클로저', '다섯 번째 계절' 등으로 몽환적이면서 서정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오마이걸만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이번 앨범은 그 신나고 밝은 에너지, 그리고 몽환적이며 서정적인 매력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오마이걸이 내놓은 해답과도 같은 작품이다.

승희는 "들려주고 싶은 음악과, 듣고 싶어하는 곡이 무엇일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오마이걸만이 할 수 있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듣고싶어하실까, 아니면 정말 '돌핀'이나 '던 던 댄스', '살짝 설렜어' 같은 밝은 에너지일까. 그 두가지 색을 두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아는 "저는 개인적으로 '셀러브리티'를 참 좋아한다. 오마이걸이 아무래도 싱그럽고 밝은 에너지와 잘 어울리는 그룹이라고 생각하지만, 몽환 하면 빼놓을 수 없다.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곡이어서 성장한 오마이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효정은 "앨범 준비를 해온 지는 오랜 시간이 됐다. 완성도 있게, 기대해 주시는 많은 분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정말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며 "멤버들끼리 '너는 어떤 오마이걸의 색을 담고 싶어'로 대화도 많이 했다. 이번 앨범은 오랜 기간 걸렸지만 그만큼 꽉 찬 앨범이니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린은 "오마이걸이 보여드릴 수 있는 여름의 모든 것을 담은 앨범"이라며 "항상 저희의 흐름대로 천천히 나아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Golden Hourglass)’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오마이걸은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았다. 케이팝 아이돌이 겪는 '마의 7년'을 오마이걸은 비껴갔다. 이들은 단단한 팀워크와 잘 다져온 정체성으로 7년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성장으로 매듭짓겠다는 다짐이다.

효정은 "많은 분이 생각하는 오마이걸에서 더 성장된 모습, 다음이 기대되는 오마이걸이고 싶다. 여름 활동을 하면서 청량하고 시원한 오마이걸 색을 가져가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오마이걸 하면 떠오르는 좋은 에너지, 밝은 에너지도 전해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아린은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인 만큼 오랫동안 기다려 준 팬 분들에게 멋지게 보답해줄 수 있는 알찬 활동을 보여주자는 각오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의 미니 9집 '골든 아워글래스'와 타이틀곡 '여름이 들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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