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LIVE] "갱생한 척 풀려나면…사형시켜달라" 신림동 피해자 유족의 호소_민지숙_뉴플리
뉴플리 오늘 제목은
<"갱생한 척 풀려나면…사형시켜달라" 신림동 피해자 유족의 호소>입니다.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길을 걷다 일면식도 없는 이에게 수차례 공격 당해 숨진 피해자의 유족이 올린 글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30대 조 모 씨.
끔찍한 범행 직후에도 태연하게 자신의 신세 한탄을 했습니다.
[경찰관 (지난 21일) 칼 버려요. 칼 버리세요.]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지난 21일) 여태까지 내가 잘못 살긴 살았는데,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고.]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어제) (어떤 점이 그렇게 불행하셨나요?) 그냥 저의 모든 게….]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어제)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던 게….]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어제) (어떤 안 좋은 상황인지 말해주세요.)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어제) (범행 언제부터 계획하신 겁니까?) 죄송합니다.]
유족들은 단순한 묻지마 범죄로 묻히지 않고, 최고형인 사형 선고해달라 요청하면서요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으로, 갱생한 척만 하는 범인이 또다시 사회에 나올까 두렵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실제로, 구속되기 전까지 수차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반성한다. 죄송하다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계속해서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어제) (유족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하….]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어제) 하…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 모 씨 /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어제) 하…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조 씨, 사는 게 힘들어 그랬다고 하는데요.
숨진 피해자의 사촌형은 “어려운 환경에서 좌절하지 않던 생활력 강한 동생” 이라고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어머니의 암 투병 병간호도 도맡아 하고,
힘겹게 공부해 꿈꾸던 대학에 합격해 학생 회장까지 했던 모범 청년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청년이 살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신림에 간 이유도,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좀 더 싼 원룸을 알아보러 간 길이었다고 합니다.
너무 나도 평범한 사연에 "어쩌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
현장에는 '일면식 없는 추모객'들의 애도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건우 / 서울 신림동 집 근처라서 제가 자주 출퇴근하는 지하철역에서다니던 길이기도 하고 마음은 매우 안타깝고 착잡합니다. '묻지마 살인' 같은 범죄들이 빨리 없어졌으면….]
[인근 상인 나보고 문을 잠그고 있으라 그러더라고요. 사람을 찌르고 이러니까. 마음이 안 좋고. 심경이 안 좋죠.]
불과 몇 달 전에도, 스스로 "영어 실력이 좋지 못하다. 중학교 3학년 수준이다"
비관했던 20대 정유정 고학력자인 동년배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죠.
이번에 조 씨가 또래 남성들을 공격한 이유도 비슷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유정/ '부산 또래 살인'피의자 (지난달 1일) 어떻게 하다가 살인을 저지르신 거예요? ….
[정유정/ '부산 또래 살인' 피의자 (지난달 1일) (미안한 점 없으세요?) ….]
[정유정/ '부산 또래 살인' 피의자 (지난달 1일) (우발적으로 저질렀나요? 계획인가요?) ….]
[정유정 / '부산 또래 살인' 피의자 (지난달 2일, 검찰 송치 전)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프레스룸 취재) (조 모 씨) 본인의 결핍이 있었잖아요.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여자 파트너도 없고 이런 나름의 어떤 불만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박탈함으로 불행을 주려고 했던 동기였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또래였어야 됐었고 남자였어야 했었고 피해자의 타입을 계획적으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정유정 뿐 아니라, '부산 돌려차기남'도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비슷한 수준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사이코패스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직접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22일) 돌아가신 분의,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그리고 유족께도 정부 관료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명백한 사이코패스 범죄로 보이고요. 사이코패스 범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예방하는 것도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해서 저희가 사이코패스 범죄를 예방하고 막을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을 좀 더 연구하고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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