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는 요식행위?” 용인 ‘포은문화제’ 총감독 내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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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의 대표 문화예술축제 포은문화제를 주관하는 용인문화원이 행사를 총괄할 총감독을 사전 내정해놓고 형식적으로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용인문화원측이 사실 관계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내정설이 불거진 당사자가 SNS를 통해 '총감독에 선임됐다'는 내용을 수차례 올리고 문화제 추진위 회의에도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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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문화원 “사실 아냐…다수 기망할 이유 없어”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시의 대표 문화예술축제 포은문화제를 주관하는 용인문화원이 행사를 총괄할 총감독을 사전 내정해놓고 형식적으로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용인문화원측이 사실 관계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내정설이 불거진 당사자가 SNS를 통해 ‘총감독에 선임됐다’는 내용을 수차례 올리고 문화제 추진위 회의에도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용인문화원은 24일을 기한으로 하는 포은문화제 총감독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이보다 8일 앞선 지난 6일 2019년 포은문화제 총감독을 맡았던 A씨는 SNS에 ‘10월 중순에 있을 경기도 지역축제 감독으로 임명됐다’는 글을 올렸다.
하루 뒤인 7일에도 ‘가을에 무언가 할 것 같다. 4년 전 못다 한 것 이번 가을에 완성하겠다’, ‘4년만에 축제 총감독으로 컴백, 용인이 의리가 있다’고 밝혔다.
10일에는 ‘축제 총감독으로 확정된 포은문화제에 대한 기본 축제개요(목적, 목표, 핵심프로그램이 13일 정리된다’는 글, 13일에는 ‘문화원 회의실에서 문화원장, 축제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문화원 사무국장 등과 첫 번째 문화제 추진회의를 진행했다’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포은문화제 일정과 장소가 확정됐다’는 글과 함께 축제 일정, 장소, 핵심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올렸다. ‘축제추진위원들과 100분동안 협의했다. 4년전 기획했던 프로그램을 다시 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도 했다.
이후 용인문화원은 14일 A씨가 올린 일정과 장소와 동일한 내용이 명시된 총감독 모집 공고를 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공모 참여를 모색했던 관련 업체와 지역예술계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인사는 문화원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항의성 문의를 하기도 했다.
한 지역축제 업체 관계자는 “모집 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특정인이 총감독으로 확정됐다는 글을 올렸다”며 “용인문화원이 총감독을 내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공모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총감독 확정’이란 글을 올린 A씨는 논란이 일자 SNS에 올린 해당 내용의 글을 모두 내렸다.
용인문화원은 뉴스1 취재와 관련, e메일로 ‘포은문화제 추진과정 중 민원제기에 대한 경과 요지’란 글을 보내 총감독 내정설을 전면 부인했다.
문화원은 “4년 전 돼지열병으로 취소된 포은문화제의 감독을 만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다. 추진위 개최 참석 요청 문자메시지에서 감독이라 칭한 것은 직함일 뿐 총감독에 임명했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해가 계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A씨에게 SNS 글을 내려 달라고 했다”며 “문화원은 특정인을 내정해 불특정 다수를 기망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고 그렇게 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포은문화제는 용인문화원 주최, 포은문화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10월 14~15일 처인구 모현읍 포은 정몽주 선생 모역 일원에서 열린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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