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서 대출 늘리는 지방은행…리스크 관리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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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이 부실 뇌관으로 꼽히는 중소기업 대출 건전성 관리를 위해 리스크가 적은 보증부대출 금리 경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서대출은 부실 가능성이 적어 은행에 유리하고,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신용도가 낮거나 업력이 짧지만 사업성이 있는 경우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원활한 자금 공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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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전망은 ‘먹구름’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방은행들이 부실 뇌관으로 꼽히는 중소기업 대출 건전성 관리를 위해 리스크가 적은 보증부대출 금리 경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이 보증하는 보증서담보대출은 부실이 발생할 경우에도 기금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지방은행의 기본 역할인 지방 중소기업 금융 공급에도 적극 나설 수 있어 보증부대출 비중을 늘리려는 전략이란 설명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취급한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는 4.96%로 5대 주요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 중 가장 낮았다.
이어 대구은행(5.16%)과 부산·광주은행(5.24%)도 일부 주요 은행보다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신용대출(5대 지방은행·5.61~8.18%), 물적담보대출(5.41~5.96%) 금리와 비교해도 소폭 낮은 수준이다.
보증서대출은 부실 가능성이 적어 은행에 유리하고,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신용도가 낮거나 업력이 짧지만 사업성이 있는 경우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원활한 자금 공급이 가능하다. 이에 최근 부산은행은 부산시·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205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서 대출을 실시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보증서 담보부 대출은 은행 입장에서 제일 안전한 대출”이라며 “물적 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이 부실화됐을 때 부동산 매매가 돼야 채권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반면, 보증서는 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보증재단이나 기금에 청구하면 바로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보다는 상황이 좋지 않은 지방은행에서 영업 수요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은 최근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노란불이 들어온 상태다. 1분기 5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평균 0.53%으로 지난해 1분기(0.34%) 대비 0.19%포인트 올랐다.
이번주 발표되는 실적 관련 전망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지방금융지주 3사(BNK·DGB·JB) 예상 실적은 491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052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실적 예상치는 전년(1조1183억원)보다 낮은 1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지방금융지주의 2분기 예상실적을 살펴보면 BNK금융 2165억원, JB금융 1566억원, DGB금융 120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증가 비율 전망은 BNK금융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3.8% 감소하고 DGB금융이 1.9%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JB금융만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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