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홍석천·기안84·박명수도 피해 봤다…다짜고짜 DM으로 금전 요구하는 네티즌[SS연예프리즘]

김현덕 2023. 7. 24.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서 기안84가 다이렉트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방송인 장성규도 지난 2020년 8월, 딸의 병원비를 요구하는 한 누리꾼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일일이 힘이 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대들의 상황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기안84. 사진|MBC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돈 빌려달라는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절반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서 기안84가 다이렉트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당연하다는 듯이 금전을 요구하는 익명 누리꾼들의 행태는 고질적인 병폐다.

기안84뿐만 아니라 다수의 연예인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금전을 요구하는 메시지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사연도 다양하다. 딸의 병원비를 요구하거나, 가족의 사채로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거나, 등록금이 없어 돈을 빌려달라는 등, 자신이 처한 상황을 구구절절하게 호소한다.

방송인 박명수는 지난 3월 자신의 라디오에서 “돈 빌려 달라는 DM을 많이 받는다”며 “그럴 시간에 돈 벌기 위해 노력해라”라고 공개적으로 일침까지 날렸다. 하지만 박명수의 직격탄에도 아직까지 돈 빌려달라는 DM이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방송인 박미선도 지난해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해 “전 DM을 안 본다. 사연이 너무 딱해서 저도 한번 식사하고 힘내라고 돈을 보냈다. 이후 계속 집요하게 연락이 왔다. 나중엔 내가 빚쟁이가 된 기분이었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 방송인 홍석천은 지난해 11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오랫동안 상담 요청과 더불어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에 시달린 사실을 털어놨다.

홍석천은 “20여년 전에 커밍아웃하고 나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너무 피곤하고 괴롭다. 자꾸 돈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송인 장성규도 지난 2020년 8월, 딸의 병원비를 요구하는 한 누리꾼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일일이 힘이 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대들의 상황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가수 아이유는 거짓 사연으로 돈을 빌리는 누리꾼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 그는 지난 2018년 KBS ‘대화의 희열’에 출연, “병원비라든지 등록금, 가족들의 사채 등 여러 가지 고충들이 있다. 연락이 정말 많이 온다. 몇 개월에 걸쳐 요청하신 분도 있었다. 이분은 꼭 도와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돈을 드렸는데, 바로 얼마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며칠 후 그 계정에 다시 들어가 보니까 계정이 달라져 있었다. 사연이 거짓말이었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 일을 계기로 단체를 통해 기부하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유명 인사들을 향한 무분별한 금전 요구와 같은 행위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병폐로 자리 잡았다. 현재로서는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해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hd998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