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광주·전남 300㎜ 넘는 폭우…비 피해 속출
[앵커]
광주·전남에 사흘 동안 또 3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제방이 넘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전남 함평 등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고 67㎜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다리와 도로가 통제되고 주변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사흘 전부터 시작된 비는 특히 어젯밤부터 많은 양의 비를 퍼부었습니다.
지난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신안 안좌 383.5㎜, 무안 운남 373㎜, 함평 272㎜, 목포 236.2㎜ 등을 기록했습니다.
함평을 포함해 신안 옥도와 전남도청 인근은 시간당 최고 6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200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포에서는 산정동과 석현동 등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변 상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산정동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는 한때 물이 무릎높이까지 들어차 배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무안의 화훼단지 주변도 폭우로 침수돼 상인 등 4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전남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광주에서도 비 피해 신고가 이어졌는데요.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인근 3개 마을에서 120여명이 구청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오늘 새벽 광주 동구에서는 사람이 살지 않는 오래된 건물이 붕괴해 관계 당국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광주 남구에서 불법 노후 건물이 무너져 4명이 대피했습니다.
[앵커]
장마 전선이 올라오면서 전남 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던 충청과 경북 지역에선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확인된 큰비 피해 소식은 없습니다.
많은 비 소식에 경북 지역 600여 가구, 900여 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경북 예천에선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은 실종자 2명은 지난 15일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집과 함께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색 당국은 사고 발생지점과 연결된 하천과 산사태 매몰지역에 500여 명의 인력과 구조견, 보트와 드론, 헬기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전남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경남 14개 지역과 부산과 울산 등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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