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 부추기는 기후위기...'기후플레이션'이란? [앵커리포트]

박석원 2023. 7. 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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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이례적인 기후위기 현상에 직면하고 있는데요.

기후위기가 우리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국 BBC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기후 위기와 고물가의 합성어, 기후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했습니다.

기후 변화가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현상을 꼬집은 건데요.

BBC가 소개한 유럽중앙은행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공동 연구 결과는 이렇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고물가 현상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기후 위기도 한몫했다는 겁니다.

기후 요인만 놓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률을 계산한 결과, 지난해 기후 위기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7%p 더 끌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2035년에는 기후 위기로 세계 식품 물가 상승률이 3%p 더 높아진다는 예측치도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오르는 물가 상승률에 기후 위기가 상승 폭을 더 키우고, 이런 현상이 매년 누적된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전 세계적인 기후플레이션, 한국은 어떨까요?

이미 이례적인 장맛비에 채솟값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상춧값은 한 달 만에 세 배나 뛰어오를 정도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 도매가는 4kg에 8만 3,520원으로 한 달 전 만 8,700원과 비교해 346.6%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오이와 시금치 가격도 한 달 전보다 세 배 넘게 올랐고, 깻잎과 사과, 수박도 가격 상승 폭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폭우 뒤에 이어지는 폭염과 9월 태풍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인데요.

기후 위기로 인한 기후플레이션, 하반기에도 장바구니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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