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김정은과 관계 매우 좋았는데…바이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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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매우 좋았으며, 그래서 미국이 안전할 수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탄약 부족을 호소하는 데 따라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이같은 발언이 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을 온 세상에 알렸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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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매우 좋았으며, 그래서 미국이 안전할 수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리턴 매치'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이같은 단골 레퍼토리를 꺼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다. 그리고 우리 조국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주장하면서, 국제 정세에서 핵 위협 등 긴장이 고조되는 불안정한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적임자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9일 발언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탄약 부족을 호소하는 데 따라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이같은 발언이 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을 온 세상에 알렸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가리켜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전 세계에 우리가 탄약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은 무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라면서 "핵이 엄청나다. 지금은 1, 2차 대전에서 양쪽 군대 탱크가 오가면서 서로 총을 쏘는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3년 전에는 내가 모든 탄약고를 넘치도록 채워놨다는 것을 아느냐"고 되물으며 "이걸 다 내줬다면 끔찍한 일인데, 더 끔찍한 것은 세상에 이를 말하는 것이다. 그는 중국과 다른 적대적인 곳들에 우리가 탄약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적대적이고 미국을 싫어하는 곳'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그들은 미국에 탄약이 없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얼마나 한심한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재차 '천재'라고 추켜세우고 그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영리한' 일이었다고도 말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라면 전쟁을 해결했을 것"이라며 유럽이 미국만큼 우크라이나 지원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유럽에 '여러분은 1천억 달러(약 128조원) 넘게 모자란다. 여러분이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겠다. 왜 우리는 1천500억 달러고, 그들은 200억 달러인가"라며 미국과 유럽의 지원 규모에 격차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국가가 전쟁 여파에 직접 영향을 받으면서도 미국과 비교해서는 "거의 하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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