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전시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건축의 지속가능성과 그 의미에 대해 연구해온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의 지난 30여 년간의 프로젝트를 기획사 숨 프로젝트가 도쿄 모리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전시이다. 토마스 헤더윅은 건축, 조각, 제품,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는 세계적 디자이너이다.
토마스 헤더윅과 그의 스튜디오의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디자인 그리고 건축에 대한 철학과 접근방식 때문. 자연의 아름다움과 기하학적인 형태, 재료의 특성을 존중하는 작가는 환경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동시에 일상적 공간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예술적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명 ‘씨앗 대성당’으로 불리는 상하이 엑스포 영국 파빌리온 디자인에서부터 204개의 꽃잎으로 디자인된 런던 올림픽 성화대, 휠체어나 유모차도 탈 수 있도록 한 동선 디자인과 배출 가스까지 낮춘 런던의 이층 버스 ‘루트마스터 버스’ 등도 함께 소개한다.
인도 라자스탄의 계단식 우물에서 영감을 받은 뉴욕 랜드마크 ‘베슬’, 오페라 공연의 격식과 하이난섬 문화를 융합한 중국 ‘하이난 아트 센터’ 등이 전시된 ‘조각적 공간’ 섹션은 스튜디오의 디자인 특징인 입체적인 공간 경험을 보여준다. 1,000개의 기둥이 주변환경과 어우러진 거대한 화분 형태로 설계된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 ‘1000 트리즈’, 19세기 석탄 창고를 역동적 건축물로 재탄생시킨 ‘콜 드롭스 야드’, 무성한 녹지의 개방형 공간의 현대적 도시 빌리지를 표방한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등 스튜디오가 최근까지 진행해온 각종 프로젝트들도 볼 수 있다.
토마스 헤더윅은 “우리 주변의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 더 많이 생각하도록 독려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우리가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공간으로서 건축 디자인의 중요성과 그 영향을 쉽고 재미있고 몰입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숨 프로젝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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