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투쟁 수위 높이는 민주노총 "11월 11일 총궐기"

최나실 2023. 7.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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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총파업을 마친 민주노총이 "하반기에도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노총은 노란봉투법 통과 등 노동 현안뿐 아니라 일본 핵 오염수 문제, 철도 민영화 반대 등 폭넓은 사안에 목소리를 내며 대정부 투쟁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이 내세우고 있는 현안은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쟁취 △노조탄압·노동개악 저지 △철도 민영화 저지 투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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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25만 명·거리 집회 16만 명 참여
"집회 방해 관련, 경찰서장들 고소·고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열린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파업 보고 및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2주간의 총파업을 마친 민주노총이 "하반기에도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노총은 노란봉투법 통과 등 노동 현안뿐 아니라 일본 핵 오염수 문제, 철도 민영화 반대 등 폭넓은 사안에 목소리를 내며 대정부 투쟁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보고 기자회견에서 지난 3~15일 2주 동안 열린 총파업에 총 25만353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10만 7,000명 △보건의료노조 9만 명 △건설노조 3만1,000명 등 역대 최대인 13개 산별노조에서 동참했고, 거리 집회 참여 인원은 16만여 명이라고 덧붙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국민들의 지지 속에서 진행됐다"며 "지난해 10월 노조 활동에 대한 긍정적 여론은 13%에 불과했지만, 총파업에 대한 국민 찬성 여론은 4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총파업 기간 동안 불편을 겪으신 국민들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데일리안은 설문조사 결과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공감 응답이 46.0%, 비공감 응답이 44.0% 나왔다고 보도했다.

양경수(가운데)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총파업 보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11일 윤석열정권 퇴진 민중총궐기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양경수 위원장, 장원석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연합뉴스

장원석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투쟁 과정에 있어 환자의 불편을 야기한 점에 대해 양해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그간 중단됐던 각종 의료정책 협의체와 노정합의 이행 점검회의를 본격 가동해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 대 5 실현, 의사 인력 확충 등 '7대 요구'에 대한 시행계획을 준비하고, 국회는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법 개정과 예산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이 내세우고 있는 현안은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쟁취 △노조탄압·노동개악 저지 △철도 민영화 저지 투쟁 등이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회 각계각층과 연대하여 '윤석열 정권 심판'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노란봉투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고 맞서겠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또 경찰이 집회 방해행위를 했다며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용산경찰서장·종로경찰서장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12일 2차 범국민대회, 9월 16일 3차 전국 동시다발 범국민대회를 거쳐 11월 11일에는 노동·민생·민주·평화·기후변화 등 사회 영역을 가로지르는 민중총궐기 대회를 열어 대정부 투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경수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관계자 10여 명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지하기 위한 한일 공동행동에도 나선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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