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성공의 마지막 승부수, 여름방학에 달려 있다!

김미영 2023. 7.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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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름방학 활용법
최종 내신성적 등 학생부 검토·보완
수시 지원자는 대학 및 지원전략 마련
실전문항 풀며 문제해결능력 높여야
무리한 학습계획 금물·건강관리 필수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학기 중에 놓친 부분을 보완하고, 입시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게티이미지뱅크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학기 중에 놓친 부분을 보완하고, 입시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지금부터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에게 수험생을 위한 ’여름방학 활용법’을 들었다.

■  수능 학습 점검

킬러문항 배제와 EBS 연계 확대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나, 수능 출제의 근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여름방학 때는 1학기 모평 결과를 활용해 자신의 영역(과목)별 학습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습 목표를 세울 때는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기 위한 목표와 실천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6월 모의평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 유형,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해 자신의 점수보다 약점에 초점을 맞춰,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수능시험 역시 복습이 가장 좋은 학습법”이라며 “1학기 동안 공부했던 EBS 수능특강 교재와 자습서·참고서를 영역(과목)별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번 속독으로 복습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기출 및 모의고사 등 실전문항을 풀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한편 주어진 시간 내에 풀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부족한 영역의 경우 틀린 문제와 관련된 단원, 개념, 문제 유형 등을 통해 폭넓게 정리하는 것이 좋은 학습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EBS 교재를 활용해 기본 개념을 최종 확인하고, 하위권 수험생들은 특정 영역의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학습 목표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는 EBS 교재에 나오는 작품과 교과서에 수록된 글들 위주로 매일 1회씩 일정 문항(10~20문제)를 정해서 풀어야 한다. 영어 역시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해 듣기 연습, 지문 해석과 함께 꾸준히 어휘력을 늘려가도록 해야 한다.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포기하기 쉽지만, 표준점수가 높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매일 일정 시간 수학 문제를 풀되, 너무 어려운 문제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그동안 자주 틀렸던 문제 위주로 개념을 확실히 짚고, 풀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비교적 쉬운 문제의 풀이 시간을 줄이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수능과 입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기간이다. 무더위에 나태해지고 지치기 쉬운 이때 더욱 더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슬럼프 극복

고3 학생은 물론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무더위에 나태해지고 지치기 쉬운 데다 수능과 입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기간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조급한 마음만 앞서고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면 ‘왜 공부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선후배, 선생님 등과의 대화를 통해 격려와 위로를 받는 자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주 화가 치밀어오르고, 가족에게 짜증을 내는 횟수가 늘었다면 독서, 운동, 영화, 여행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슬럼프가 체력 저하에서 비롯됐다면 일정한 수면 시간 확보하면서 평소보다 잠자는 시간을 조금 늘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공부는 가급적 낮 시간에 하는 편이 낫다. 적절한 수면시간, 규칙적인 식사,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에 힘쓰는 것은 물론 체력을 키우는 시기로 삼으면 좋겠다.

유성룡 소장은 “무더위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 수 있으므로 무리한 학습 계획은 절대 금물”이라며 “건강관리 위해 음식을 조절해 섭취하고, 하루 2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시 대비 총력

여름방학이 끝나면 9월(11~15일)부터는 수시 원서 접수 등 사실상 주요 대입 일정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8월 한 달 동안 1학기 기말고사 성적 등을 반영한 자신의 최종 내신성적, 대학별 전형방법과 평가 요소 등을 확인해 목표 대학 및 전형을 6~10개 추려야 한다. 출결, 창체활동(자율·동아리·진로·봉사), 세특사항 등 학생부 기재사항들을 꼼꼼히 살피고,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혹시나 빠진 내용이 있다면 개학 후 담임 및 담당 교사와 의논해 채우는 것이 좋다.

우연철 소장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중 한 가지 전형만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두 전형 모두를 고려해 수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들을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하는 역량들이 잘 드러나는지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대학에서는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따라서 수시 희망 전략을 세울 때는 자신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과 희망 대학의 수능최저 반영 여부를 확인한 후 충족 가능성을 반드시 판단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략과목을 정할 때는 등급만 보지 말고, 모의고사별로 백분위 흐름을 살펴보고, 등급 경계에 가까운 과목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소장은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과목은 원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이라는 공식을 기억하고 상반기 모의고사 성적을 고려해 수능 최종 선택과목을 결정하면 된다”며 “선택과목이 결정된 수험생이라면 중간에 변경하기보다 수능 시험일까지 최선을 다해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학별 고사 준비

몇몇 대학은 수능 전에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 논술 전형에서는 연세대가 9월 23일로 가장 빨리 시행하고, 성신여대도 9월 23~24일에 실시한다. 서울시립대, 홍익대, 가톨릭대가 10월 7~8일 중에 치르며, 서경대가 11월 5일에 논술고사를 본다. 면접은 10월 7일 가천대(지역균형)를 시작으로 가천대, 광운대, 고려대, 명지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이 일부 전형에 대해 수능 전에 실시한다.

우연철 소장은 “수능에 임박해서 치르는 대학별 고사는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고, 그만큼 대학별 고사 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해당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여름방학 때부터 주 1~2회 일정 시간을 들여 희망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들을 풀거나 문답해보는 방법으로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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