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경 "어찌 보면 초원이가 '봄날의 햇살' 수연이보다 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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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솔직해지기 쉽지 않잖아요. 상처받을 것을 각오하면서도 마음껏 표현하고, 패를 드러내 보이는 초원이를 좀 닮아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윤초원이 고등학생 때부터 짝사랑한 남자 하도윤(안동구 분)은 기껏 용기 내서 한 고백에 "거절하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하루는 술에 잔뜩 취해 여지를 주더니, 다음날 기억을 잃은 척 오리발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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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을 각오하는 용기와 자신감 닮아야겠다 다짐"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솔직해지기 쉽지 않잖아요. 상처받을 것을 각오하면서도 마음껏 표현하고, 패를 드러내 보이는 초원이를 좀 닮아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윤초원이 고등학생 때부터 짝사랑한 남자 하도윤(안동구 분)은 기껏 용기 내서 한 고백에 "거절하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하루는 술에 잔뜩 취해 여지를 주더니, 다음날 기억을 잃은 척 오리발을 내민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상대방의 단호한 태도에 상심하다가도 금세 또 오뚝이처럼 일어나 거침없이 직진하는 윤초원은 도대체 어떤 마음이었을까.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종영을 기념해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하윤경은 "초원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힘을 갖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반지음(신혜선 분)이 인생 18회차였을 때 만난 전생의 여동생 윤초원은 누가 봐도 사랑스러울 정도로 밝고 귀여운 캐릭터다. 어릴 적부터 천성이 착해 주변 친구들에게 먹던 걸 반씩 나눠주던 아이였다.
윤초원은 친한 오빠 문서하(안보현)의 절친인 하도윤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의 주위를 맴돌며 여러 차례 마음을 꺼내 보이지만, 죄책감과 자격지심에 시달리는 하도윤은 그런 윤초원을 애써 모른 체 한다.
하윤경은 "보통 사람들과 달리 초원이는 거절당하고 상처받는 것을 겁내지 않는다"며 "그런 자신감과 용기가 초원이를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 멋있으면 멋있다고 다 표현하잖아요. 그렇게 패를 다 꺼내 보이는 게 나중에 상처로 돌아오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미련 없이 행동하며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초원이를 많이 닮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씩씩하고, 상냥하고, 구김살 없이 싱그러운 윤초원의 매력은 하윤경을 따라다니는 애칭 '봄날의 햇살 최수연'을 연상하기도 했다.
하윤경은 지난해 방영됐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박은빈)가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옆에서 살뜰하게 챙겨주는 동료 변호사 최수연을 연기했다.
마음씨가 따뜻하고, 선한 모습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긴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하윤경은 이렇게 짚었다.
"초원이는 눈물도 많고, 더 여려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수연이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해요. 초원이는 상처가 많고, 방어적인 하도윤마저 무장해제 시키는 따뜻한 힘을 갖고 있죠."
2015년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로 데뷔한 하윤경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에서 금수저인 신경외과 펠로 허선빈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해에는 '우영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차기작을 선택하기에 앞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하윤경은 "오히려 주변에서 더 걱정을 많이 해줬다"고 답했다.
그는 "'이 시기가 중요하다', '좋은 작품을 해야 한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사실 뭐가 좋은 작품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느냐'며 "깊게 고민하기 시작하면 불행해질 것 같아서, 대신 배울 점이 많은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초원이는 '언니가 환생해서 돌아왔다'는 비현실적인 얘기를 덥석 믿어버리는데, 이런 모습이 너무 터무니없게 느껴지지 않기를 바랐어요. 캐릭터의 성격을 미리 조금씩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그의 행동이 납득되도록 설계하는 법을 이번 작품을 통해 배웠죠."
하윤경의 다음 목표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다.
"원래 제 목표는 오디션을 안 봐도 되는 배우로 성장하는 거였어요. 언제 또 오디션을 보는 입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영우' 때 그 꿈이 이뤄졌죠. (웃음).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악역도 욕심나요."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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