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2’로 이성민 재회한 김신록 "휴먼 장르물 만든 이성민의 힘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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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선배님과 일대일로 밀도 있는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전작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화영 캐릭터와 정반대인 점도 흥미로웠죠."
엄격한 아버지와 철없는 막내딸의 관계('재벌집')에서 이번엔 김신록이 맡은 금오서 여성청소년계 팀장 연주현은 이성민(김택록 역)의 회사 상사이자 속내를 알 수 없는 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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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잘한다', '못한다' 말할 수 없어"
"저를 발견하는 기쁨 드리는 배우 되려 해"
"이성민 선배님과 일대일로 밀도 있는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전작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화영 캐릭터와 정반대인 점도 흥미로웠죠."
배우 김신록(42)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들려준 디즈니플러스 '형사록 2' 출연 계기다. '재벌집'에선 정작 이성민과 일대일 신이 없어 아쉬웠다는 그는 "감독님(한동화)이 '형사록'은 휴머니티와 장르물 색채가 잘 버무려졌는데, 그건 그냥 이성민의 힘 그 자체라고 한 말씀에 완전히 동의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같은 두 배우가 만났지만 캐릭터 간 관계는 전혀 다르다. 엄격한 아버지와 철없는 막내딸의 관계('재벌집')에서 이번엔 김신록이 맡은 금오서 여성청소년계 팀장 연주현은 이성민(김택록 역)의 회사 상사이자 속내를 알 수 없는 형사다. 초반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후반부부터 연주현은 김택록의 조력자로 거듭난다.
김신록은 '연주현'의 성격을 '중의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연주현은) 한 손은 주먹을 움켜쥐고 복수를 해 나가고 다른 한 손은 펼친 채로 어루만지는 것과 같은, 서로 상반된 감각과 에너지를 갖고 연기하면 단번에 알아챌 수 없는 중의적 인물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중반부를 기점으로 연주현을 연기하는 김신록의 목소리도 라이트한 고음에서 묵직한 저음으로 바꿨고, 옷차림도 내근직 공무원의 단정한 복장에서 가죽잠바로 갈아입었다.
김신록의 연기에 대한 애정과 진심은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엔 연극배우들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집 '배우와 배우가'도 냈다. 대중에게 임팩트 있는 연기로 극찬받는 그이지만, 연기에 대한 높은 기준으로 스스로에게 더 야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지는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해 김신록은 "연기는 잘한다, 못한다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뚜렷해졌다"면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지?'보다 '연기가 무엇일까? 배우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내린 연기의 정의에 대해선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를 배우의 몸으로 탐색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들려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속 박정자부터 '재벌집'의 진화영까지. 작품마다 강렬함을 남기는 그의 다음 목표는 어디인지 물었다. "매 작품 저를 보면서 '어? 저런 얼굴도 있었어?' 하는 시청자들이 (저를) 발견하는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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