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인증샷 찍어야지"…사망사고에도 관광객 몰리는 美데스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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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인 미국 '데스밸리'(Death Valley)가 극한 더위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에는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데스밸리 주요 지점에는 '사람 잡는 더위', '죽음의 계곡 희생자가 되지 말라' 등의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오히려 더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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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인 미국 '데스밸리'(Death Valley)가 극한 더위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에는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협곡인 데스밸리는 1913년에 기온이 56.67도까지 올라 한때 세계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여름에는 벌써 54.4도를 찍었을 정도로 '폭염'으로 악명 높은 장소다.
그만큼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18일에는 데스밸리 하이킹 코스에서 71세 남성이 쓰러져 사망했고, 지난 3일에도 공원 내 도로에 세워진 차 안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주만 해도 시원한 차 안에 있던 관광객들이 밖으로 나와 화씨 123∼124도(섭씨 50.5∼51.1도)를 기록한 온도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1~2분 만에 안내소 건물로 대피하는 일이 있었다.
한 국립공원 관계자는 "올여름 초에는 사람이 많이 안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이곳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일손이 바빠졌다"며 "무슨 이유인지 사람들은 이곳 무더위를 체험하고 싶어 하지만 폭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비 와인스 데스밸리 공원 관리인은 매해 3~4월과 7~8월이 성수기라며 이때 한 달 방문객은 1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죽음의 계곡이 기록을 깰 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올 때 일부러 찾아온다"며 "폭염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하루 중 가장 더울 때는 외출을 피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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