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가슴에 저게 뭐야?” EPL 주심 몸에 카메라 부착...팬들은 “VAR도 적용해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 심판 가슴에 작은 카메라가 달렸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첼시와 브라이튼의 ‘프리미어리그 써머 시리즈’ 경기가 열렸다. 난타전 끝에 첼시가 브라이튼을 4-3으로 이긴 경기다.
이날 로버트 존스 주심의 복장이 눈길을 끌었다. 형광색 심판복을 착용한 그의 가슴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있었기 때문이다. 존스 주심은 이 위치에 심판용 ‘바디 카메라’를 부착해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녹음했다. 중계화면으로도 송출됐다.
바디 카메라는 스포츠 브랜드 광고 촬영장에서 볼 수 있는 장비다.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뛰는 선수나 심판의 시선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존스 주심의 심판 카메라는 첼시와 브라이튼의 골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하루 뒤 같은 곳에서 열린 풀럼과 브렌트포드의 ‘프리미어리그 써머 시리즈’ 경기에도 심판 카메라 장비가 도입됐다. 중계 카메라가 아닌 심판 카메라를 통해 보는 골 장면은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또한 선수들의 대화가 모두 들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응도 좋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프리시즌에서 시험하고 있는 심판 카메라 중계 반응이 정말 좋다”라며 현지 팬들의 멘트를 소개했다. 한 팬은 “VAR 판정 화면을 심판 카메라 화면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매주 경기마다 심판 카메라를 도입해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해당 장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데일리 메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프리시즌 미국 투어 경기에서 심판 카메라를 시험해봤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공식 경기에서는 아직 이 장비를 쓸 수 없다. PGMOL(프로심판기구)의 승인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판 카메라 부착 위치, 심판 카메라 촬영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미어리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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