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중 해외출장 논란에 민주 지도부 '한숨'…"정서상 맞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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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해외출장과 관련한 논란이 여러건 발생하면서 원내지도부의 심경은 복잡한 상태다.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은 인정하지만, 의원 외교로 풀어낼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 마냥 통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해 문제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지만, 현재진행형이기도 한만큼 감안해야 했다"며 "국민정서상 맞지 않았던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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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중 출장 비판 마땅하지만…의원외교 축소 우려도"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해외출장과 관련한 논란이 여러건 발생하면서 원내지도부의 심경은 복잡한 상태다.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은 인정하지만, 의원 외교로 풀어낼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 마냥 통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병석·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은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을 위해 전날(23일) 5박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가 논란이 되자 25일 새벽 조기귀국할 예정이다.
수해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출장을 간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전임 국회의장으로서 베트남과 라오스 국회의장과의 만남이 예정된 박병석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귀국하기로 한 것이다.
이 일정은 약 두달 전에 베트남 국회의장이 박병석 의원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당초 국민의힘 의원 1명도 동행 예정이었느나,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자제령을 내리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앞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수해 기간 중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렸고, 이들에게도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일정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지도부는 의원들의 연속된 출장에 복잡한 속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이 베트남으로 2박3일 워크숍을 떠나자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정부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당시에도 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등 민주당 의원들이 출국을 해 비판을 받은바 있었다.
그러나 의원 외교의 역할 자체가 부정되는 기류가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의원 간 외교가 정상 외교와는 또 다른 부분에서 분명히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해 문제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지만, 현재진행형이기도 한만큼 감안해야 했다"며 "국민정서상 맞지 않았던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실제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외국 의원들을 만나보면, 생각보다 속에 있는 이야기도 나오고 의원 간 외교로 풀어낼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며 "이번 논란의 경우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지만, 출장마다 언론 프레임이 잡히는 듯한 분위기는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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