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벨 감독, 월드컵 첫 경기 강한 자신감

박주희 2023. 7. 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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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아바디아 감독은 콜롬비아 여자팀의 코칭스태프로 참여한 2015년 캐나다 월드컵 때 출장 정지 조치를 받았는데, 이 징계가 이번 월드컵 첫 경기로 이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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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호주 시드니 공식 기자회견
"여자축구가 이전에 이루지 못한 일 달성할 것"
주장 김혜리 "높은 곳 올라가 보겠다"
콜린 벨(오른쪽)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김혜리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90~100분의 경기시간을 준비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준비가 됐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로 “포기하지 마”라고 말한 뒤 “이 말은 ‘네버 기브 업’이란 뜻이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첫 상대인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로 한국(17위)보다 낮지만 강한 피지컬과 거친 플레이로 악명 높은 팀이다. 지난해 열린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결승에 올랐고, 올해 6월 파나마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또 이달 17일 호주에서 치른 '아시아 챔피언'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2-2로 비겼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는) 기술이 좋은 팀이다. 전술적으로도 유연하고 체격도 좋다”고 상대의 장점을 인정한 뒤 “아주 강한 팀이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신성 린다 카이세도(18)에 대해서는 “경기를 보는 게 즐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하다”며 “사실 우리 팀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농담도 건넸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톱’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100%를 다 발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콜롬비아와의) 경기가 어떻게 풀릴지는 알 수 없지만 예상치 못한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프랑스 대회 성적(조별리그 3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국 대표팀은 2019년보다 훨씬 강해졌다”며 “선수들이 이전에 이루지 못했던 일을 달성하도록 돕고자 한다. 우린 더 할 수 있다. 잠재력이 있다”고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과 함께한 지난 4년의 여정도 돌아봤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자 내게 최고의 장소”라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 무대에 서게 돼 영광스럽다.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계신 국민들에게 뭔가를 돌려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월드컵에 3연속 출전하는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4년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가까운 목표는 콜롬비아전을 승리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며 “한국 여자축구가 달성해 보지 못한 높은 곳에 가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넬손 아바디아 콜롬비아 감독은 한국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아바디아 감독은 콜롬비아 여자팀의 코칭스태프로 참여한 2015년 캐나다 월드컵 때 출장 정지 조치를 받았는데, 이 징계가 이번 월드컵 첫 경기로 이월된다. 협회는 이런 사실을 콜롬비아축구협회 측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팀의 맞대결은 25일 오전 11시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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